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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카피 논란 '화웨이' 애플서 특허료 두둑이 챙긴다

기사입력 : 2016년05월11일 10:51

최종수정 : 2016년05월11일 10:51

2015년 화웨이 R&D 비용 10조7000억원, 매출액의 15%

[뉴스핌=이지연 기자] 아이폰 디자인 카피 논란에 휩싸였던 화웨이가 애플로부터 매년 수억달러의 특허료를 챙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15%를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에 투자하는 등 막강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특허 선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화웨이와 애플은 지난해 GSM, UMTS, LTE 등 무선통신 기술에 관한 특허사용 협약을 체결했다. 중국 국가지식재산권국에 따르면 지난해 화웨이가 애플에 사용허가를 내준 특허는 769건, 애플이 화웨이에 사용허가를 내준 특허는 98건에 달했다.

ABG 투자은행은 화웨이와 비슷한 덩치의 스웨덴 통신장비 업체 에릭슨이 애플로부터 아이폰과 아이패드 매출액의 0.5%에 해당하는 금액을 특허사용료로 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에릭슨의 2015년 지적재산권 수입은 130~140억크로나(약 1조8000억~2조원)에 달했다.

이로 미루어 봤을 때 애플이 매년 화웨이에 지불해야 할 특허사용료가 최소 수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第一財經)은 추산했다. 화웨이 측은 애플과 비밀협약을 맺었기 때문에 구체적인 로열티 액수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화웨이와 애플 스마트폰 <사진=바이두>

화웨이는 막강한 연구개발 역량을 통해 전 세계 특허출원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2015년 화웨이는 신기술 및 신제품 연구개발(R&D)에 매출액의 15%에 해당하는 92억달러(약 10조7000억원)를 투자했다. 애플의 R&D 비용 85억달러(매출액의 3.5%)를 상회하는 액수다.

지난 10년간 화웨이의 R&D 비용은 총 370억달러에 달했다. 글로벌 R&D 센터가 16곳에 달하며, 연구개발자는 화웨이 전체 직원의 45%에 해당하는 7만9000명 수준이다.

화웨이의 중국 내 특허출원 수는 5만2550건(누계), 해외 특허출원 수는 3만613건(누계)으로 집계됐다. 2015년 말 기준, 승인 받은 특허건수가 3만924건에 달하며, 이중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승인 받은 특허 수는 각각 5052건, 1만1474건으로 나타났다.  

2015년 한해 기준으로는 중국에서 6200건, 해외에서 2800건의 특허를 출원해 중국에서는 2000여건, 해외에서는 1100여건의 특허를 승인 받았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화웨이는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으로 세계 3위(2830만대, 점유율 8.5%)에 랭크됐다. 1위와 2위는 각각 삼성전자(7900만대)와 애플(5120만대)이 차지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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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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