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수 부사장 "시장 상황 등 고려 검토 안해..글로벌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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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황세준 기자] 화웨이가 라이카와 협업해 만든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 'P9'을 영국에서 공개하는 가운데, 한국 시장에는 출시하지 않을 방침이다.
김학수 화웨이코리아 부사장은 6일 뉴스핌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한국은 P9 출시와 관련해 애시당초 검토 대상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이 빠지게 된 배경으로 중저가 및 프리미엄 시장으로 양분된 한국의 시장 상황과 함께 '소비자들의 인식'을 언급했다.
김 부사장은 "한국 시장에서 중국 스마트폰에 대해 '중저가'라는 인식이 강해 중국산 프리미엄 폰은 경쟁력이 약하다"며 "화웨이 본사 입장에서 판단하기에 한국시장이 크게 매력적이지도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김 부사장은 "한국 고객들이 중국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받아들인다면 전략을 바뀔 수 있겠으나 아직까지는 합리적 소비에 대한 대안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IT 전문 매체 폰 아레나가 공개한 화웨이' P9' 이미지. |
화웨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7', LG전자의 'G5' 등 신규 프리미엄 폰이 한국 시장에서 인기몰이 중인 상황에서 'P9'을 투입해 경쟁하기보다는 글로벌 시장에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가 이날 영국 런던시각 오후 2시 공개하는 'P9'은 독일 광학전문회사 라이카 카메라의 기술자들과 1년 가까이 협업해 개발한 듀얼 카메라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P9의 듀얼 카메라가 1200만 화소에 플래시와 오토 포커스 등을 지원한다고 소개했다. 화웨이는 이 제품을 통해 글로벌 3위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2015년 중국 스마트폰 기업 최초로 연간 1억800만대의 스마트폰 출하량을 달성하며 글로벌 3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5월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P8'은 누적 판매량 450만대를 기록했다. '메이트 S’는 유수의 IT 전문 매체들로부터 ‘2015 IFA 최고의 제품’으로 선정됐고 구글과 공동 개발한 ‘넥서스 6P(Nexus 6P)'는 북미 주요 매체들로부터 ‘2015 최고의 제품’이라는 평을 이끌어 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화웨이의 지난해 서구 지역 스마트폰 출하량은 51% 증가해, 삼성전자(2%)와 애플(15%)의 증가율을 크게 웃돈다. 스마트폰을 포함하는 화웨이 컨슈머 사업부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73% 증가한 200억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화웨이는 아울러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선정한 ‘2015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 2015)’에서 전년 대비 15% 상승한 49억5200만달러의 가치를 기록하며 88위를 차지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