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르포] '라인' 제대로 잡은 태국인.."지인 90%가 매니아"

기사입력 : 2016년05월04일 08:06

최종수정 : 2016년05월04일 08:06

태국 현지 가입자 3300만명…생활 서비스로 일상 공략

[뉴스핌=최유리 기자] "주변 사람들의 90% 정도가 라인을 쓰고 있어요."

지난 3일 태국 방콕의 시암스퀘어 거리. 여고생 제인 꾼투안(18)은 쇼핑몰에서 만나기로 한 친구에게 라인으로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가장 자주 쓰는 앱(애플리케이션)은 라인과 트위터"라며 "메신저를 이용할 때나 음악을 들을 때 라인을 이용하기 때문에 사용 시간이 가장 긴 앱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서울의 명동처럼 쇼핑몰이 한 데 모인 시암스퀘어에는 평일 낮에도 젊은이들로 붐볐다. 저마다 옷차림은 다르지만 스마트폰 화면에 띄워진 라인은 어렵지 않게 마주할 수 있었다.

방콕 시암스퀘어에 위치한 상점 직원이 메신저 라인을 사용하는 모습 <사진=최유리 기자>

태국에서 라인의 입지는 숫자로도 확인할 수 있다. 총 가입자는 3300만명. 태국 전체 인구(6800만명)의 절반이자 모바일 인터넷 인구(4000만명)의 80% 수준이다.

아리야 바노미옹 라인 태국법인장은 "태국은 인터넷보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더 높은 모바일 퍼스트(Mobile First) 국가"라며 "스마트폰이 전자상거래나 동영상 시청의 중심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인이 스며든 것은 이용자들 뿐만 아니다. 이용자들과 연결되기 위해 다양한 사업자들이 라인을 찾고 있다. 마케팅 플랫폼 '라인앳', 간편결제 서비스 '라인페이'를 통해 다양한 사업자들과 손을 잡으면서다.

실제로 시암스퀘어 상점 곳곳에선 라인의 제휴처임을 알리는 안내 문구가 눈에 띄었다. 모바일 상품권 서비스인 라인기프트샵이나 라인페이 제휴처인 곳이다. 커피숍 직원인 송폽 밤룽순탄은 "라인으로 받은 쿠폰을 보여주면 할인을 해준다"며 "이를 이용하는 손님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태국은 인터넷보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다. 태국 젊은이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최유리 기자>

시암스퀘어 한편에선 라인 빌리지 공사가 한창이다. 총 100평 규모의 3층 건물인 라인 빌리지에는 캐릭터숍과 라인카페, 디지털 체험관 등이 들어선다. 오는 3분기 내 문을 열고 태국 국민들에게 라인 브랜드를 알리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라인은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태국 이용자 일상에 파고들 계획이다. 음식, 생필품 등을 배달하는 심부름 서비스 '라인맨'을 첫 타자로 내세웠다. 간편 결제 서비스 '라인페이'도 방콕의 대중교통 수단인 지상철 BTS 티켓을 대체할 전망이다. 라인은 태국 BTS 그룹과 합작회사 '래빗 라인 페이'를 설립해 제휴 업체 총 4000개를 확보했다.

라인 태국 법인은 현지 사업자와 사용자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전문 부서를 설립했다. 서비스 기획부터 개발, 운영에 걸친 모든 과정을 태국 법인에서 총괄하기 위해서다.

아리야 태국법인장은 "비즈니스 관점에서 사업자들은 수많은 솔루션 가운데 어떤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들과 만날 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앞으로 라인은 태국인의 일상에 유용하고 혁신적인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포털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콕/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