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파트너와 제휴 확대…실생활 영역과 사용자 연결
[태국(방콕)=최유리 기자] 네이버의 글로벌 메신저 라인이 태국 스타트업 등 현지 파트너와 손잡고 사용자와 사업자 간 '거리 좁히기'에 나선다. 특히 심부름 서비스인 '라인맨'을 출시하고 실생활 영역과 사용자를 연결하겠다는 포부다.
라인은 3일 태국 방콕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사업 현황과 향후 방향성을 소개했다.
총 3300만 현지 가입자를 보유한 태국은 라인의 주요 전략 국가 중 하나다. 이는 태국 전체 인구(6800만명)의 절반 가량이며 모바일 인터넷 인구(4000만명)의 80% 이상이다.
<사진=네이버> |
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라인TV는 다운로드 800만을 넘어섰다. 지난해 라인으로 공개한 드라마 '호르몬 3' 시리즈는 1억8000만 이상의 재생 수를 기록했다. PC, TV 등 미디어를 제치고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라인뮤직의 경우 태국 제 1 미디어 그룹 GMM 등 현지 업체들과 손을 잡으면서 태국 내 최다 음원을 보유하게 됐다.
라인은 태국 현지 광고주들이 사용자들과 만나는 마케팅 연결고리 역할도 하고 있다. 실제로 250여개 브랜드와 기업이 라인 공식 계정을 이용하고 있다.
라인 태국 법인은 현지 사업자과 사용자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전문 부서를 설립했다. 서비스 기획부터 개발, 운영에 걸친 모든 과정을 태국 법인에서 총괄하기 위해서다.
아리야 바노미옹 라인 태국법인장은 "비즈니스 관점에서 사업자들은 수많은 솔루션 가운데 어떤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들과 만날 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앞으로 라인은 태국인의 일상에 유용하고 혁신적인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포털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라인은 일상 서비스와 이용자 사이의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모바일을 통해 실생활 서비스와 사용자를 연결하는 '라인맨'이 대표적이다. 라인맨은 사용자들이 일상 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생필품 배달 등을 전문으로 하는 심부름 서비스다.
간편 결제 서비스 '라인페이'도 방콕의 대중교통 수단인 지상철 BTS 티켓을 대체할 전망이다. 라인은 태국 BTS 그룹과 합작회사 '래빗 라인 페이'를 설립해 제휴 업체 총 4000개를 확보했다.
아리야 대표는 "앞으로 태국 법인에서 만든 현지화된 서비스가 한국, 일본 등 다른 국가로 퍼져 나가는 역수출 사례를 만들겠다"며 "라인 태국 법인은 물론 태국의 스타트업들도 라인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방콕/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