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헬로스타트업] 'P2P 대출' 렌딧, 빅데이터로 '금융 판' 바꾼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중금리 대출 서비스 1년만에 125억 누적매출…한국판 '렌딩클럽' 목표

[뉴스핌=최유리 기자] 기회는 벼랑 끝에서 찾아왔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회사가 자금 위기에 몰려 대출 상담을 받으러 다닐 때였다. 제 1금융권에선 번번이 퇴짜를 맞았고 제 2금융권에선 터무니없는 20%대 이자를 불렀다. 빈털털이로 한국에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당시 눈길을 끈 것은 미국의 P2P(Peer to Peer·개인간) 대출 플랫폼 '렌딩 클럽'. 클릭 몇 번으로 알아본 대출 금리는 7~8%였다. 지점 없이 온라인으로 대출자와 투자자를 연결해 금리를 낮춘 결과다.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사업이었다. 개인 대출 시장이 큰 한국에서 꼭 필요한 모델이라는 생각에서였다. 지난해 P2P 대출 플랫폼 '렌딧'을 창업한 김성준 대표의 얘기다.

<김성준 렌딧 대표=렌딧>

절박한 대출자의 심정으로 P2P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가능성은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해 5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누적 대출 125억원을 넘어섰다. 매달 20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시장성을 확인한 렌딧은 올해부터 사업 모델의 기반을 닦을 계획이다. 렌딩클럽처럼 금융 생태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포부다.

◆ 중금리 시장 절벽 공략…행동 패턴·SNS로 신용도 분석

국내 대출 시장 규모는 연간 200조원에 이른다. 800조원 규모인 미국의 4분의 1 수준이다. 전체 시장은 크지만 중금리 대출 규모는 미미하다. 제 1금융권과 저죽은행, 대부업체 등이 대출 시장을 양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자율 5% 미만의 저금리 상품과 20% 이상의 고금리 상품 사이가 비어있어요. 중금리 대출은 절벽인 상황이죠. 전체 대출자의 40% 가량이 신용등급 4~6등급에 분포해 있는데 이들이 비빌 언덕은 없는 셈입니다. 대출 시장의 완만한 언덕을 만드는 게 렌딧의 목표였죠."

<왼쪽부터 김유구 렌딧 이사, 김성준 렌딧 대표, 박성용 렌딧 이사=렌딧>

언덕의 기초가 된 것은 정보기술(IT)이다. 우선 플랫폼으로 대출자와 투자자를 모아 지점 운영비를 절감했다. 신용평가 방식에도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적용했다. 신용평가사에서 제공하는 금융 데이터뿐 아니라 비금융 데이터를 포함시켰다. 대출자가 페이스북 정보를 공유하면 금리를 소폭 낮추는 방식이다. 렌딧 웹사이트에서 투자설명서를 읽는 동작 패턴을 파악해 꼼꼼하게 확인할 경우에도 금리 혜택을 준다.

"소개팅을 주선하는데 취향이 다른 두 사람을 연결하면 신뢰도가 떨어집니다. P2P 대출도 마찬가지예요. 대출자의 신용도와 투자자의 투자 성향을 면밀하게 파악해야 하죠. 예를 들어 최근에 벤처기업으로 이직하면서 증빙 소득이 내려간 대출 희망자가 있었습니다. 소셜데이터를 분석하니 대출 희망자와 가족이 전문직에 종사하며 안정적으로 살고 있더군요. 이 경우 소득 대비 상환여력 점수가 높아 더 나은 조건으로 대출을 승인받았죠."

렌딧이 쌓은 빅데이터는 알파고처럼 진화 중이다. 대출자에 대한 데이터를 쌓을수록 신용평가 모델은 정교해진다. 1~10등급까지 줄 세우기 했던 대출자들을 현미경처럼 들여다보고 세분화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올해 사업모델 구축 과제…인터넷전문은행 새로운 기회

지난해 데이터 모으기에 집중했던 렌딧은 올해부터 비즈니스 모델 만들기에 나선다. 지금까진 플랫폼에 대한 수수료가 없었지만 현재 적정한 수준을 검토 중이다. 미국 렌딩클럽에선 대출자에게 5%, 투자자에겐 1% 수준의 수수료를 받는다. 투자 상품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투자자의 성향을 반영해 원리금을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회의 중인 렌딧 임직원=렌딧>

이르면 올 하반기에 출범할 인터넷전문은행이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김 대표는 전망했다. 중금리 대출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오히려 렌딧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중금리 대출을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자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중금리 시장이 수면 위로 떠오를 겁니다. 실제로 인터넷전문은행 인허가 시점에 렌딧 트래픽이 올랐죠. K뱅크가 P2P 업체 8퍼센트와 손잡았듯 인터넷전문은행과의 협력도 늘어날 거예요."

장기적으로는 한국의 렌딩클럽을 꿈꾸고 있다. 설립 7년 만에 나스닥에 상장한 렌딩클럽처럼 상장도 생각하고 있다. 렌딩클럽은 2015년 상반기까지 누적 대출액 111억달러(약 12조6500억원)를 기록하며 미국 대출 시장의 9%를 차지했다. 

"미국와 영국에서는 온라인 대출이 금융 생태계의 한 부분으로 인정받습니다. P2P 전용 법안이 따로 있을 정도로 하나의 산업군으로 보고 있죠. P2P 플랫폼이 만든 금융 상품에 은행 등 전통 금융권도 투자하고 있고요. 한국에서도 IT를 기반으로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금융 브랜드가 되고 싶습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충청·남부 곳곳 소나기…한낮 33도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화요일인 18일은 충청권과 남부지방 중심으로 곳곳에서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이날 기상청과 케이웨더에 따르면 중부지방 구름이 많겠으나 남부지방과 제주도가 대체로 흐리겠다. 오전에는 경상권과 전남 남해안 중심으로 비가 오고 오후에는 충청권과 남부지방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리겠다. 화요일인 18일은 경남 남해안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모레 오후까지 소나기와 돌풍, 천둥·번개에 유의해야겠다. [사진=뉴스핌DB] 예상 강수량은 대전·충남 남부내륙, 충북 남부 5~30mm다. 전북 남동부와 광주·전남은 5~30mm, 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남부는 5~30mm다. 아침 최저기온은 21~25도로 예상된다. ▲서울 24도 ▲인천 24도 ▲수원 23도 ▲춘천 23도 ▲강릉 23도 ▲청주 24도 ▲대전 24도 ▲전주 24도 ▲광주 24도 ▲대구 24도 ▲부산 25도 ▲울산 24도 ▲제주 26도다. 낮 최고기온은 30~33도로 예상된다. ▲서울 32도 ▲인천 31도 ▲수원 32도 ▲춘천 31도 ▲강릉 32도 ▲청주 32도 ▲대전 32도 ▲전주 32도 ▲광주 32도 ▲대구 32도 ▲부산 31도 ▲울산 33도 ▲제주 32도다.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 앞바다 0.5m, 남해 앞바다 0.5~1.5m, 동해 앞바다 0.5~2.0m로 일겠다. yuniya@newspim.com 2026-08-18 06:30
사진
美 30년물 국채금리 급등 5.31%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가 17일(현지시간)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미국의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가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과 맞물리면서 국채 금리를 끌어올렸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79bp(1bp=0.01%포인트) 상승한 4.724%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3bp 오른 5.3103%로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바클레이스의 안슐 프라단 애널리스트는 월요일 보고서에서 "부진한 경제지표는 장기물 국채 금리를 낮췄어야 했다"며 "그런데도 30년물 국채는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금리로 입찰됐고, 이후 금리는 오히려 더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악화하는 재정 전망, AI에 따른 기업들의 장기물 채권 공급 확대, 가격에 민감해진 투자자층이 그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도 'AI가 국채 금리를 밀어 올리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빅테크의 AI 차입이 미국의 장기 금리를 높은 수준에 묶어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용도가 매우 높은 기업이 국채보다 훨씬 나은 조건을 제시하자 국채를 팔아 그 돈으로 회사채를 사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중동 정세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향방에도 관심을 보였다. 이란의 한 고위 당국자는 이날 로이터에 이란이 대응 태세를 "전면 공세"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폭스뉴스를 통해 이란이 항복해야 한다고 압박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시장은 장기화하는 미·이란 갈등에 점차 익숙해지는 분위기다. DRW 트레이딩의 루 브리언 시장 전략가는 "지나치게 자극적인 헤드라인에 시장이 조금 무뎌지고 있는 시점에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를 기록했고, 2년물과 10년물 국채 금리 차이는 54.7bp로 확대됐다. ◆ 수요일 FOMC 의사록·20년물 입찰…채권시장 변동성 변수 이번 주 채권시장에서는 수요일이 주요 분기점이 될 전망으로, 연준은 이날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을 공개한다. 지난달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첫 기자회견 이후 채권시장이 불안정한 반응을 보였던 만큼 의사록에서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단서를 찾으려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DRW 트레이딩의 브리언 전략가는 "워시는 시장에서 그가 연준 내에서 자신의 독자적인 판단을 하는 인물이라기보다 트럼프 측 인사라는 생각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뉴욕주 제조업 활동 지표는 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급등해 미국 경기의 일부 회복 신호를 보여줬다. 미 재무부의 20년물 국채 입찰도 같은 날 예정돼 있어 장기물에 대한 투자자 수요를 가늠할 주요 이벤트로 꼽힌다. 한편 시장이 반영하는 중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비교적 안정적이다.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255%, 10년물은 2.284%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연평균 물가상승률을 약 2.3%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 연준 금리 인상 기대 후퇴에 달러 약세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약세를 보였다.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잇따라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시장의 연준 금리 인상 전망이 후퇴한 영향이다. 지난주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물가 압력이 다소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여기에 7월 소매판매가 예상 밖으로 감소하면서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기존 전망만큼 견조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이에 시장에서는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한층 낮게 반영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06% 내린 99.6을 기록했고, 유로화는 0.09% 오른 1.1579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1.1614달러까지 올라 6월 1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의 시선은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신호로 향하고 있다. 특히 최근 경기·물가 지표가 잇따라 둔화하면서 연준이 당분간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달러화에 추가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엔화는 장 초반 상승분을 반납하고 달러당 159.49엔 수준으로 0.11% 하락했다.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온 것도 엔화에 부담이 됐다. 앞서 일본과 미국 당국은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7월 말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모간스탠리의 데이비드 애덤스가 이끄는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 노트에서 "시장이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반영하고 있지만, 글로벌 위험선호가 강하고 미국의 최종금리 전망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다소 완만하게 나온 상황에서도 달러/엔 환율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8-18 06:3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