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급락 영향에 홍콩 약세
대만, GDP 부진에 1%대 하락.. 일본 휴장
[뉴스핌= 이홍규 기자] 29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본 증시가 '쇼와의 날'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일본은행(BOJ)의 정책 동결 여파가 지속하는 모습이다. 간밤 예상보다 낮은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소식도 아시아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중국 증시는 국제 유가가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운 뒤 아시아 거래에서 하락한 가운데, 약세 출발 이후 상승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29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 추이 <자료=텅쉰재경> |
오전 11시 24분 현재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02% 상승한 2946.22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선전성분지수는 0.21% 상승한 1만170.73포인트를 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0.15% 오른 3165.43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최대 석유기업 페르토차이나가 사상 첫 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증시는 장 초반 잠시 주춤하기도 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PBoC)는 위안화 가치를 2005년 7월 이후 최대폭 절상, 달러/위안 고시환율을 달러당 6.4589위안으로 고시했다. 전거래일 고시환율인 6.4954위안에 비해 0.56%나 하락한 것이다.
중화권 여타 증시는 하락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23% 내린 2만1125.92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1.08% 하락한 8962.64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전날 종가보다 1.08% 하락한 8382.15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이날 대만 통계청은 올해 1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가 전년 동기대비 마이너스(-)0.8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를 하회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해외 수요 둔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대만 수출은 지난 10개월 간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BOJ 정책 동결 여파에 전날 종가(뉴욕 시장) 보다 0.68% 빠진 107.35엔을 기록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