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6일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 성장세가 고무적이라며 내년에는 6조원대 후반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AUM)이 지난달 말 4조원을 돌파했다"며 "내년 설정액은 6조8000억원, 펀드 갯수 130개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지난달 말 기준 설정액은 4조 1048억원을 기록했다"며 "3개월만에 7000억원이 순유입 됐는데, 작년 한해 9000억원이 순유입 되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헤지펀드 운용사는 작년말 17개에서 지난달말 26개로, 펀드 개수도 46개에서 78개로 뛰었다"며 "작년 10월 금융당국의 ‘사모펀드 활성화 방안’ 이후 진입 장벽이 대폭 낮아진 것이 주된 이유"라고 강조했다. 신규 플레이어들의 소규모 헤지펀드 출시가 활발해지며 설정액 증가 뿐만 아니라 펀드 개수도 늘었다는 분석이다.
손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도 헤지펀드 시장의 저변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손 연구원은 "우선 국민연금의 헤지펀드 투자가 올해 하반기 시작될 것"이라며 "한국형 헤지펀드가 아닌 해외재간접 헤지펀드(FoHF, Fund of Hedge Fund)로 시작되나 트랙 레코드(운용 성과)가 확인되면 수년내 한국형 헤지펀드 투자도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한 "금융위원회가 사모투자 재간접펀드의 판매를 허용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을 다시 추진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재간접 헤지펀드 판매 허용시 국내 헤지펀드 시장의 저변은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