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준결승] 맨유 vs 에버튼, 마르티네즈(사진) ‘지면 경질’ vs 판할 “꼭 결승 오르겠다”. <사진= 에버튼 공식 홈페이지> |
[FA컵 준결승] 맨유 vs 에버튼, 마르티네즈 ‘지면 경질’ vs 판할 “꼭 결승 오르겠다”
[뉴스핌=김용석 기자] 위기의 두 감독이 막다른 골목에서 만났다. 맨유와 에버튼은 24일 오전 1시15분(한국시간) 윔블리에서 2015~2016 시즌 잉글랜드 FA컵 4강전 맞대결을 벌인다.
주중 리버풀 더비에서 대패하며 코너에 몰린 에버튼의 마르티네즈 감독은 FA컵을 통해
무너진 에버튼 팬들의 자존심을 찾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3년 만에 최대 위기에 봉착한 마르티네즈 감독은 이번 경기에 패배하면 경질 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금이 감독으로서 가장 힘든 때인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마르티네즈 감독은 "더 심한 상황도 있었다. 상처는 받았지만 지금은 FA컵 우승이라는 위대한 일을 해낼 기회도 함께 있다"며 자신의 절박한 상황을 드러냈다.
에버튼은 수비에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퓨네스 모리는 리버풀 전 오리기에게 행한 깊은 태클로 퇴장을 당해 3경기 출장 정지 상태고, 개러스 배리는 여전히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했으며, 시머스 콜먼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다급해진 에버튼은 임대 보냈던 매튜 페닝튼을 불러들였으나 수비의 구멍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다.
판할 감독 역시 이 컵이 반드시 필요한 입장이다. 현재 목표는 탑4이나 맨유의 탑4는 아스날이나 맨시티의 연패 없이는 힘들어진 상황인데다 이번 FA컵에서 우승하게 되면 퍼거슨 감독 은퇴 이후 표류하던 맨유가 따낸 첫 번째 트로피가 되는 의미가 있다.
맨유팬들은 FA컵에서 우승하더라도 판 할 감독이 떠나기를 바라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으나, 떠날 때 떠나더라도 뭔가 하나 거두고 가겠다는 판 할 감독의 입장 역시 분명하다.
판 할 감독은 "이기는 것은 팀의 자신감 회복에 도움이 된다. 집중을 통해 꼭 결승에 오르겠다. 시작할 때보다는 나은 결과로 올 시즌을 마쳐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