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과의 간담회 당부 사항
[뉴스핌=노희준 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18일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 "채권은행들이 타이밍을 놓치지 말고 원칙에 의거해 과감하고 신속하게 구조조정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제4회 뉴스핌 캐피탈마켓 대상(Newspim Capital Market Award)' 시상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진 원장은 이날 여의도 모처에서 신한, 우리, 하나, 국민, 대구, 부산, 광주, 기업, 농협 은행 등 9개 은행장과 간담회를 갖고 "대주주의 소극적 자세, 노조의 집단행동 등으로 구조조정의 적기를 놓칠 수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기업구조조정의 핵심은 엄정한 옥석가리기, 공평한 손실분담, 정상가능기업에 대한 신속한 지원"이라며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기업계열들의 무책임한 꼬리자르기도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8일 시행된 새로운 '기업구조조정촉진법'과 관련해서는 "법 시행 이후 최초로 진행되는 대기업 신용위험평가(4월~7월)에서 만성적 한계기업이나 경영개선계획 미이행 기업 등에 대한 엄정한 평가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진 원장은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분할상환・고정금리를 중심으로 한 가계부채에 대한 질적 구조개선 노력을 지속해 달라"면서도 "주택금융 시장이 경색되지 않도록 합리적으로 접근해달라"고 요청했다.
동시에 내달 2일부터 비수도권 지역에 확대・시행되는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과 관련, 은행이 직원 교육 및 대고객 홍보・안내 강화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덧붙였다.
진 원장은 이와 함께 ISA 판매와 관련해 제기되는 불완전판매 등의 이슈를 거론하며 "11일 출시된 일임형 ISA상품에 대해 투자권유인력 등에 대한 철저한 교육을 통해 대고객 신뢰도를 높여달라"고 말했다.
이밖에 디지텍시스템즈 등 최근 은행권의 여신 관련 사고를 두고는 "은행이 사고 예방을 위한 제1차 방어선으로서의 자기규율 체계에 대해 지속적으로 보완해달라"며 "윤리중심의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근본적인 노력도 해달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