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전 세계적으로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1인 가구(약 16%, 7442만 가구)도 지속적으로 성장해 오는 2025년경에는 1억 가구를 돌파할 전망이다.

18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김극수)은 '중국 미래 소비의 중심, 1인 가구 분석'보고서에서 1인 가구는 소비지출 규모가 높고 '가족 중심'이 아닌 '개인 중심'의 새로운 소비성향을 보이고 있어 향후 중국 내수시장의 새로운 소비주체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1인 가구 증가는 미혼, 이혼, 이촌향도(移村向都), 노령화 등이 주요인이며, 도시에 거주하는 1인 가구는 구매력이 높은 20~30대가 약 4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소비성향과 함께 이미 1인 가구 소비시장이 형성된 일본, 독일, 한국 등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간편·효율, 소형, 맞춤형서비스, 개인중심소비, 생활밀착형 구매채널 선호 등 5가지 트렌드가 공통적으로 드러났다.

작고 간편한 것을 지향하는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라 중국 즉석식품 시장, 간편 가정식, 소형가전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소형가구, 소포장 식품 등의 작고 간편한 컨셉의 소비재 상품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표=무역협회>

소비재 뿐만 아니라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맞춤서비스도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심부름, 식자재배달 서비스, 가사 서비스 등의 생활서비스 수요 확대에 따라 중국에서도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와 렌탈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특히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는 애완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내년 약 100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관련 용품과 서비스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제한된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1인 가구는 생활밀착형 유통채널인 온라인(모바일)·편의점 채널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온라인과 편의점은 대표적으로 성장세에 있는 유통채널이며 온라인 구매 고객의 약 80%가 20~30대에 집중돼 있어 향후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지속적 성장세가 예상된다.

김은영 수석연구원은 "미래 중국 내수시장의 소비주체가 될 1인 가구의 소비성향을 이해하고 다인 가구와는 또 다른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