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측 TF 구성해 통합 진행 중...네이버 인력 이동은 미정
[뉴스핌=심지혜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통3사가 통합 운영하는 앱마켓 ‘원스토어’와 네이버 앱스토어가 손 잡는다. 구글플레이스토어가 앱마켓 시장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개별 대응으로는 승산이 없다는 판단 아래 함께 나서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원스토어와 네이버는 각자 운영하던 앱스토어를 통합, 새로운 앱 마켓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원스토어'는 올해 3월 출범한 SK텔레콤의 자회사로 이통3사 앱스토어를 통합 운영하고 있다. 당초 T스토어 등 이통3사 모두 개별 브랜드의 앱 마켓을 사용하고 있었으나 지난해 6월부터 콘텐츠 등록 및 운영을 원스토어에서 통합 관리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원스토어의 시장 점유율은 약 14%로 네이버 앱스토어 8%까지 합하면 약 22%로 확대된다.
이번 협력으로 양사는 콘텐츠 개발자에게는 더 큰 시장을, 구매자에게는 더 다양한 상품과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됨으로써 국내 앱마켓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오는 6월 통합 앱마켓 출시를 통해 ▲할인·적립 등 이용자 혜택 확대 ▲콘텐츠 개발자 마케팅 지원 ▲중소개발사 지원 등 앱마켓 활성화 및 콘텐츠 개발자와 동반성장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번 서비스 통합으로 이통3사 앱스토어 및 네이버 앱스토어는 ‘원스토어’라는 단일 브랜드로 재편되며 이통3사 가입자는 물론 알뜰폰 이용자들도 모두 이용 가능하다.
‘원스토어’는 T스토어, 네이버 앱스토어 등 기존 스토어의 구매내역을 승계하며, 기존에 특정 스토어별로 개별 제공되던 할인쿠폰, 포인트적립, 캐쉬지급 등의 혜택은 전체 대상으로 확대 제공된다.
또한 네이버ID 로그인을 도입해 간편 로그인 기능은 물론 네이버페이 등 관련 서비스와의 연계도 강화될 전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원스토어와 네이버는 TF팀을 구성, 원스토어 작업을 준비해왔다”면서 “네이버의 앱스토어 인력들이 원스토어와 합쳐질 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작년 통신사 통합스토어를 출시한 이후 다운로드수 2.4배, 등록상품수 1.8배, 거래액 1.5배 증가 등 가시적 성과를 만든 바 있으며, 이번 통합을 통해 사업규모가 더 커지게 된 만큼, 더 큰 고객혜택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양사 모두 스타트업 및 중소개발사와의 동반성장이라는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위해 3년간 100억원 수준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통3사가 함께 운영하던 애플리케이션 마켓 '원스토어'와 네이버의 앱스토어가 오는 6월 통합된다. <사진=각사> |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