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에 나타난 국민의 준엄한 심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뉴스핌=김나래 기자]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는 무소속 유승민 후보(대구 동구을)는 13일 "보수의 진정한 개혁이 무엇인지, 그 길로 매진하는 것만이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국민들의 민심에 대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날 밤 11시 40분쯤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이번 선거에 나타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무소속 유승민(대구 동을) 당선인이 13일 오후 대구 동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와 포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유 후보는 공천 파동이 새누리당 참패의 원인이 됐다는 분석에 대해 "공천 뿐 아니라 새로운 보수, 보수의 개혁을 보고 싶었던 국민들의 여망에 새누리당이 부응하지 못했던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이 선거구에 후보를 내지 않아 유 후보는 손쉽게 당선됐다. 하지만 친유승민계인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류성걸(대구 동구갑)·권은희(대구 북구갑) 후보는 낙선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유 후보는 "석패하는 것으로 결론이 난다면 매우 안타깝다"라며 "그 분들에게 전화를 드렸다"라고 했다. 그는 "다만 앞으로 길게 봐서 그분들과 뜻을 같이 했고 보수 개혁에 대한 생각이 같기 때문에 그분들이 당장 국회에 입성을 못하더라도 동지로서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새누리당 복당에 대해서도 유 후보는 입장을 재차 분명히했다. 그는 "저는 당을 떠났지만 한 번도 새누리당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며 복당 신청할 것이라는 뜻을 다시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