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 vs 볼프스부르크 ... 지단(사진) “내 자리가 위험” vs 헤킹 “원정서 또 파란” . <사진=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 vs 볼프스부르크 ... 지단 “내 자리가 위험” vs 헤킹 “원정서 또 파란”
[뉴스핌=김용석 기자] 지난 주 1차전을 볼프스부르크의 홈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0-2로 패한 레알 마드리드가 13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2015~2016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설욕을 노린다.
1차전을 2-0으로 여유롭게 이긴 볼프스부르크의 헤킹 감독은 경기 후 "이길 수 있다는 내 말을 그 누구도 믿지 않았다"라며 영원한 우승후보를 깜짝 격파한 소감을 피력했다.
세계 최강 바르셀로나를 격파했으나, 분데스리가의 볼프스부르크에게 의외의 일격을 당하며 일주일 동안 천국과 지옥을 모두 오간 지네딘 지단 감독은 전에 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지단 감독은 "내 자리는 한 번도 위태롭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며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인정했다.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중요한 경기지만 냉정한 머리가 필요하다. 처음부터 승부를 보기는 힘들 것이고 볼프스부르크가 득점을 한다면 더 어려워진다. 시작하는 순간부터 집중해야 하고 인내도 필요하다. 1차전 결과 때문에 복잡해졌지만 흥미진진해지기도 했다. 홈 팬 앞에서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볼프스부르크 역시 무승 행진 끝에 레알 마드리드를 잡았다는 짜릿한 기쁨도 잠시, 다시 리그 경기에서는 마인츠와 1-1로 비기며 고전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디이터 헤킹 볼프스부르크 감독은 "4강에 오르기 위해 필요한 이틀 중 하루는 잘 해냈다. 이제 나머지 하루면 4강에 갈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홈에서 사력을 다해 경기에 임할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어떤 팀인지는 잘 알지만 볼프스부르크도 1차전에서 그만한 존경을 받을 만한 팀임을 증명했다. 레알 마드리드 홈에 가득 찬 8만 명의 응원은 신경 쓰지 않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4차례의 홈 경기에서 무려 17골을 터트리고 단 한 골만을 허용하고 있어 볼프스부르크가 1차전처럼 쉽게 이길 수는 없겠지만, 1차전 같은 막강한 역습과 공격력을 재현한다면 다시 한 번 지단 감독에게 악몽을 선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