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단독] 은행권 구조조정 기업 '1120개'…“속도 늦다”

기사입력 : 2016년04월12일 08:30

최종수정 : 2016년04월12일 08:30

정리기업 22곳 중 8곳만 매각 그쳐

[편집자] 이 기사는 04월 11일 오후 3시4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한기진 기자] 은행권에서 구조조정중이거나 가능성있는 기업은 모두 ‘1120여개’(중복 포함)로 확인됐다. 구조조정 속도가 늦다는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의 질책에는 이유가 있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 국민, 신한, 우리, 농협, 산업, 기업은행 등 7개 은행은 작년에 구조조정 대상 후보로 1770개(중복 포함) 기업을 선정하고, 이중 660개(37%)만 정상기업으로 판정했다.

당장 구조조정은 실시하지 않지만 감시대상에 들어간 ‘부실징후 가능성이 큰 기업’은 1017개였다.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부실징후기업’은 45개, ‘정상화 가능성이 없는 기업’은 58개다. 감시대상까지 포함하면 총 1120개(63%)다.

은행이 자율로 실시하는 상시 평가 시스템과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른 세부평가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은행 별로 구조조정중이거나 감시대상 기업 수는 KEB하나은행이 335개로 가장 많았다. 전통적으로 기업금융이 활발한 외환은행을 인수한 결과이다. 뒤이어 우리은행 240개, KB국민은행 176개, NH농협은행 142개, 산업은행 103개, 신한은행 80개, 기업은행 34개 순이다.

은행권과 별도로 금감원이 작년에 실시한 기업 신용위험평가에서는 구조조정대상이 중소기업 175개, 대기업 54개였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다. 

금감원이 밝힌 작년 기업여신의 신규 부실채권 규모는 23조4000억원이나 됐다. 전체 부실채권(26조5000억원)의 88%다.

특히 구조조정에 실패해 문을 닫아야 하는 기업이 총 22개였다. 실제 정리(매각, 상각, ABS매각, 여신완불)된 기업은 8곳(33%)에 그쳤다. 나머지 14곳은 경매나 법원에 회생절차폐지 절차를 밟고 있다. 은행들은 주채무기업중에서 정리대상을 추렸다.  

이를 놓고 감독당국은 기업구조조정이 부진하다고 본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4개 시중은행 기업구조조정 담당자에게 "회생 가능한 기업은 과감하고 신속하게 지원해 구조조정의 타이밍을 놓치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다.

김영욱 한국금융연구원 상근자문위원은 “우리나라에서 선제적 구조조정이 잘 안되는 이유는 정부, 정치권, 채권단, 오너, 노조 등 시어머니가 많기 때문”이라며 “그중 오너가 가장 크게 저항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도 기본원칙에 충실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필요하면 채권단 면책증서 등 확실한 시그널을 줘야 한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