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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주채무계열 선정…금감원"선제적 구조조정 해달라"

기사입력 : 2016년04월07일 14:15

최종수정 : 2016년04월07일 15:17

진웅섭 "구조조정 골든타임 놓치지 말아야"

[뉴스핌=김지유 기자] 금융당국이 이번주 은행권 여신이 많은 대기업집단을 집중 관리하는
주채무계열(신용공여액이 금융권 전체 신용공여액의 0.075% 이상인 계열) 대상기업을 선정한다. 이어 다음 달까지 주채무계열 및 소속기업에 대한 재무구조를 평가해 취약계열 및 소속기업에 대해 선제적 구조조정을 유도할 예정이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기업구조조정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진 원장에 따르면 이달부터 오는 7월까지는 대기업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한다. 7월부터 10월까지는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정상화 가능기업에 대해서는 신속한 정상화를 지원하는 한편, 정상화가 어려운 기업에 대해서는 정리를 유도할 계획이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이날 간담회에는 진 원장 이외에도 나종선 연합자산관리(유암코) 기업구조조정 본부장, 은행 기업구조조정 담당 부행장,  구조조정 진행 중인 기업 대표 등 23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진 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구조조정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기업들은 채권은행과 합심해 자구노력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채권은행들은 회생가능기업에 대해 과감하고 신속한 지원을 해 구조조정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하며, "선제적인 구조조정과 엄정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관계자들은 "일시적 유동성 애로를 겪고 있는 정상기업이 은행들의 경쟁적 여신회수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워크아웃 중인 기업은 정상 영업중인 계열사, 해외 종속법인 등 관계사에 대한 자금회수 압박으로 구조조정에 차질이 있다"고 덧붙였다.

워크아웃 졸업 후 자금난으로 워크아웃을 재신청하지 않도록 채권단의 급격한 금리인상 자제, 충분한 채무상환 유예기간 부여 등을 건의했다.

채권은행 관계자들은 "대체로 최근 기업여신 부실 증가에 따른 선제적 구조조정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기업들이 제기한 문제나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건별로 세밀하게 검토해 향후 구조조정에 장애가 발행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진 원장도 "(기업들로부터)제기된 애로·건의사항 중 간담회에 참석한 은행 관련사항은 해당은행에서 적극 검토해 달라"면서 "정책적 측면에서 검토할 부분이나 관계기관과의 협의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최대한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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