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8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6% 넘게 급등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시장의 과잉 공급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근방 유전 모습 <사진=블룸버그통신>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46달러(6.60%) 급등한 39.72달러에 거래를 마쳐 주간 기준 8% 상승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2.51달러(6.37%) 오른 41.9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 밖 감소세를 기록하고 산유량도 줄어들면서 시장의 과잉 공급 현상이 어느 정도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 흐름을 보였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6일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490만 배럴 감소한 5억2990만 배럴, 미국의 원유 생산이 하루 1만4000배럴 감소한 901만 배럴이라고 밝혔다. 원유 정보서비스업체 베이커 휴즈는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 수가 이번 주 354개로 3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발표했다.
원유 강세에 베팅한 트레이더들은 미국의 원유 공급자들이 급히 생산량을 늘리기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전날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점도 시장 분위기에 긍정적이었다고 전했다.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블룸버그에 "17일 회동과 그것이 미칠 영향에 대해 시장이 초조해 하고 있다"며 "유가는 여전히 배럴당 40달러 선 아래에 머물고 있고 이 레벨을 뚫고 올라가면 시장이 강세를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제퍼리스의 제이슨 감멜 애널리스트는 "현재 유가는 지속할 수 없으며 올해 하반기 중순이나 후반에 시장이 균형을 찾아가면 근본적인 가격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다만 회복이 지연될 수는 있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