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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니' 부리는 귀족노조, 경영난 극복ㆍ청년 실업난 해소 '외면'

기사입력 : 2016년04월08일 17:53

최종수정 : 2016년04월08일 18:38

현대차 노조, 경영난 불구 노사관계 대결로 몰아가..현대重 노조도 빈축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회사측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7개 그룹 계열사 노조와 ‘공동투쟁’에 나서기로 하면서 비판이 일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경기침체와 경쟁과열로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노사관계를 대결구도로 몰아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9분기 연속 영업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조는 무리한 임금인상과 복지혜택 요구로 빈축을 사고 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가 포함된 전국금속노동조합은 오는 19일 현대차그룹에 공동교섭 1차 상견례를 추진하고 있다. 공동교섭 요구안은 ▲자동차·철강·철도(차량) 산업발전 미래전략위원회 구성 ▲재벌의 사회적 책임성 강화 ▲통상임금 정상화 및 실노동시간 단축 ▲노조활동 보장 및 노사관계 발전 등이 골자다.

공동교섭 참가 대상은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제철·현대위아·현대비앤지스틸·현대로템·현대케피코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 노사다. 노조 17개 지부, 지회 사업장 9만여 조합원이 해당된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거부하고 있다. 각사마다 임금단체협상 요구가 다르고, 무엇 보다 그룹계열사의 공동교섭에 대응할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룹 관계자는 “본격적인 임단협을 앞두고 금속노조의 입김에 휘둘려 (임단협) 일정이 지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현대차그룹의 수익성은 감소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글로벌 경제 불황과 중국 경기 둔화 등으로 인해 수익성 감소 등 경영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단적으로, 올해 판매 목표는 현대차 501만대, 기아차 312만대 등 총 813만대로, 지난해 보다 12만대 늘어난 규모지만, 역대 최저의 증가율이다.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조35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6조5092억원에 그쳐 14.9% 줄었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영업이익 2조3543억원으로 8.5% 빠졌고, 당기순이익도 12% 감소한 2조6306억원에 머물렀다. 양사 모두 매출 증가에도 불구, 수익성이 급감한 것이다.

현대차의 올해 1분기 실적 전망도 흐리다. 하나금융투자 송선재 연구원은 이와 관련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8% 감소한 1조3070억원, 매출은 비슷한 수준인 21조33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예상보다 부진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 노조 2015년 임단협 파업 출정식<사진=뉴시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 노조도 9분기 연속 약 5조원의 누적 적자에도 불구, 복지 혜택 등을 요구해 눈총을 사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올해 임단협에서 ▲연급여 6%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250% 지급과 함께 임금피크제 폐지 ▲유급휴가일 확대 ▲조합원 100명 해외연수 실시 ▲치과보철료 연 50만원을 지급 등 각종 복지혜택을 늘린 협상안을 내놓았다.

이 같은 노조 요구에 사측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에만 1조5000억원의 적자를 냈고, 올해 1분기 신규수주는 5척(4억달러, 삼호중 포함)에 그쳤기 때문이다.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은 지난달 말 담화문에서 “수주잔량이 11년 만에 최저 수준”이라며 “사업계획을 세울 수 없을 정도로 수주 물량이 없다”며 위기로 진단했다.

이와 별도로 현대중공업 노조와 현대차 노조는 이달 초 연대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1995년부터 무분규 노사타협에 나섰으나 2014년 임단협 과정에서 파업, 19년의 무분규 기록이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 현대차 노조도 해마다 임단협에 난항을 겪어왔다. 현대차와 현대차 노조의 올해 협상은 아직 시작 전이다.

경제계는 이들 노조의 비현실적인 요구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데 노조에서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지속된 청년 실업난으로 사회적으로 문제를 겪고 있는데 노조는 기득권층으로써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영자총회(경총) 관계자도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노조들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 자신들의 기득권 강화에만 매달리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노조도 기업의 한 구성원으로써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의 경우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개별소비세 인하를 6월로 연기까지 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 노조의 구태의연한 행태가 국가 경제를 더욱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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