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세계무역기구(WTO)가 올해 세계 무역 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하향했다.
미국 조지아주 사바나 항구에서 컨테이너가 운반되고 있다.<사진=블룸버그통신> |
WTO는 7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무역이 2.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전망치 3.9%보다 1.1%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다만 내년 무역 성장률은 3.6%로 6년 만에 처음으로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경제가 올해와 내년 각각 2.4%와 2.7% 성장할 것으로 보는 WTO는 무역 신장률의 하방 위험이 상방 위험보다 더 크다고 진단했다.
하방 위험 요인으로는 중국 경제의 둔화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해외 부채 규모가 큰 국가들의 가파른 환율 변동에 대한 노출이 지목됐다.
다만 로베르토 아제베도 WTO 사무총장은 "유로존의 통화정책이 성공할 경우 (무역 성장률의) 제한적 상승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9년 세계 금융 위기의 여파로 세계 무역은 크게 타격을 입었다. 곧바로 2010년 세계 교역량은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재화 무역은 물량 기준으로 2.8% 성장했지만, 가치 기준으로는 13.5% 위축됐다. 주로 달러 강세와 국제 원자재 가격 폭락이 모든 지역의 수출 가격 급락을 주도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