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설명회 위해 8일 출국…IDB연차총회·G20재무장관회의 참석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뉴욕에서 한국 세일즈에 나선다.
기획재정부는 유 부총리가 오는 12일 미국 뉴욕에서 '한국경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경제 여건 및 주요 경제정책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정확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에서 유 부총리는 우리나라의 대외·재정 건전성 등 견고한 기초체력과 함께 다양한 도전요인에 대응해 우리나라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방향에 대해 직접 해외투자자와 외신에 설명한다.
특히, 정부가 경제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적극 추진하고 있는 4대부문 구조개혁, 성장 잠재력 제고를 위한 미래 성장동력 확충 그리고 경제활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 대응을 소개함으로써 한국경제가 직면한 도전요인을 극복하고 다시 한 번 도약할 것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뉴스핌 DB> |
이와 더불어 유 부총리는 이번 출장길에 2016년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한다.
유 부총리는 오는 8일 출국, 먼저 IDB 회원국 대표(거버너) 회의 의장으로서 IDB 연차총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2015년 3월 부산총회부터 지금까지 의장국을 수임해 왔으며, 이번 총회에서도 의장국으로서 개회식과 주요 안건 논의, 차기 의장(바하마 수임 예정) 선출 절차 등을 주재하게 된다.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총회에서 회원국 대표들은 지난해 3월 부산총회에서 합의된 새로운 미주투자공사의 출범(2016년 1월) 이후 진전사항을 점검하고, 취약국들에 대한 IDB의 무상 및 양허성 지원 역량 확충 방안,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역할 확대 등을 논의한다.
유 부총리는 차기 의장을 선출한 후 이임사를 통해 지난 1년간 한국이 의장국으로서 주도한 주요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중남미 경제발전 및 미래 대비를 위해 IDB가 중점을 둬야 할 주요 분야들에 대해 제언할 계획이다.
이어 '개발협력 4대 구상'과 '창조경제' 등 우리나라의 역점 정책 분야들을 중남미 대표들에게 소개하고, 이와 연계한 협력사업 추진 방향을 제시한다.
IDB 연차총회와 한국경제 설명회를 마친 유 부총리는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중국의 성장전략 전환, 저유가, 신흥국 자금유출, 잠재성장률 하락 등 하방리스크에 따른 세계경제 저성장과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에 대응한 G20의 정책공조가 주요 이슈로 논의될 예정이다.
유 부총리는 국제금융체제 세션 선도발언을 통해 글로벌 금융불안 대응을 위한 G20의 정책공조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느슨한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촘촘히 조이기 위한 G20 차원의 구체적인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 부총리는 중장기적 측면에서 세계경제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분야(인공지능 등)에 대한 투자 확대 등 G20의 선제적인 대응을 촉구할 예정이다.
유 부총리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세계경제 및 정책공조, 국제금융체제, 투자 및 인프라, 금융분야 개혁과 관련한 최근 이슈와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G20의 대응을 논의, 회의결과를 담은 공동선언문(Communique)을 채택키로 했다.
한편, 유 부총리는 이번 방미 일정 중 다양한 양자면담을 추진한다.
유 부총리는 IDB 모레노 총재를 비롯해, 중남미 국가들 중 경제개발협력기금(EDCF) 지원 규모가 가장 큰 나라인 니카라과의 재무장관과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회의에 참석하는 중국 인민은행 총재와는 양자면담을 통해 중국내 원/위안 직거래시장 개설 등 양국 금융협력과 G20 내 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또한, 유 부총리는 G20 재무장관회의에 앞서 14일 워싱턴 D.C.에서 3대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Moody's), 스탠다드앤푸어스(S&P), 피치(Fitch)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 모두와 잇따라 면담을 갖고, 단기적 경기활성화와 중장기 구조개혁 등 우리 정부의 정책적 노력을 설명하면서, 앞으로도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유 부총리는 이번 방미를 계기로 미국 재무장관 및 IMF 총재와 세계 및 한국경제 동향, 국제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공조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양자면담도 추진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