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즈 “재대결은 UFC가 코너 맥그리거에게 주는 선물 ... 내 승리, 사고로 치부”. UFC 196서의 네이트 디아즈와 코너 맥그리거(사진 아래)의 경기 모습.<사진=네이트 디자즈 공식 SNS> |
디아즈 “재대결은 UFC가 코너 맥그리거에게 주는 선물 ... 내 승리, 사고로 치부”
[뉴스핌=김용석 기자] 네이트 디아즈가 ESPN과의 인터뷰에서 UFC가 자신이 코너 맥그리거를 이긴 것을 사고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UFC는 코너 맥그리거와 네이트 디아즈가 월터급에서 오는 7월 10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UFC 200에서 웰터급 재대결을 펼치며 장소는 T 모바일 아레나라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3월 6일 UFC 196 웰터급 메인이벤트에서 코너 맥그리거를 상대로 2라운드 서브 미션승을 거둔 디아즈는 이렇게 빨리 재대결 일정이 잡힌 이유는 그렇게 밖에는 설명되지 않는다며 이는 코너 맥그리거에게는 특별한 혜택이라고 주장했다.
네이트 디아즈는 “내가 이긴 게 불편하거나 무슨 사고쯤으로 여기는 것 같다. 아마도 ‘네이트 디아즈가 더 강해지기 전에 어서 빨리 재대결을 성사시키자’고 자기들끼리 모의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두 선수의 재대결은 발표되자마자 헤드라인을 장식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UFC 다나 화이트 회장은 맥그리거가 패배에 설욕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어 재대결이 성사됐다고 밝혔지만 네이트 디아즈는 그 말을 액면 그대로 믿지 않는 분위기다.
디아즈는 “지난달에 내가 코너 맥그리거를 이긴 후 UFC나 다나 화이트 회장이 나를 칭찬하는 것을 본적이 없다. 전혀 나에 대해서는 언급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코너 맥그리거가 재대결을 원한다며 바로 그에게 선물을 주었다. 내 생각에는 UFC가 코너 맥그리거를 여러 차례 충동질 했을 것이다. 나도 한번 지면 분해서 잠을 못 자지만 UFC에게 바로 재대결이라는 선물은 받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네이트 디아즈는 리턴 매치에 대해 아무런 부담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UFC의 모든 선수들을 이길 자신이 있고 현재 UFC에는 지루한 상대들 뿐이라 코너 맥그리거와의 대결이 반갑다고 밝혔다.
UFC 196은 엄청난 재정적 성공을 거두었고 다나 화이트 회장은 디아즈를 포함한 UFC 200의 모든 경기 관계자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확한 액수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디아즈는 “돈은 잘 벌고 있지만 충분한 만큼은 아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또한 네이트 디아즈는 “나는 누구보다 나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실전에서 내가 원하는 바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누구에게든 질 수 있다. 그것이 현실이다. 그러므로 내가 방금 쓰러트린 상대라 하더라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죽느냐 죽이느냐의 게임이다. 그것이 UFC 경기다”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