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009.53 (+5.61, +0.19%)
선전성분지수 10379.65 (-75.72, -0.72%)
창업판지수 2205.37 (-32.92, -1.47%)
[뉴스핌=이지연 기자] 4월 첫 거래일인 1일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가 오후장 들어 거짓말처럼 반등하는 '만우절 장세'를 나타냈다.
이날 상하이지수는 전장 대비 0.23% 내린 2997.09포인트로 출발한 뒤 V자 반등세를 나타내며 0.19% 상승한 3009.53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지수와 창업판지수는 나란히 하락했다. 선전지수는 0.72% 내린 10379.65포인트, 창업판지수는 1.47% 내린 2205.37포인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비철금속, 석탄, 철강, 은행 등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계측기, 미디어, 수운 등 섹터는 소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외환관리국 산하 기관이 투자한 중신중공(中信重工 601608.SH)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큰 폭(10.07%)으로 상승한 점에 눈에 띈다.
앞서 3월 말, 펑산(鳳山)투자, 쿤텅(坤藤)투자, 오동나무(梧桐樹)투자 등 외환관리국 계열 자금이 증시에 유입된 것으로 확인돼 상하이지수 3000선 회복에 모멘텀을 제공한 바 있다.
이날 중국 3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작년 2월 이후 1년여만에 최고치(49.7)를 기록한 것이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PMI 지수는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 이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3월 PMI 지수는 50.2로 집계됐다.
지난 3월 상하이지수가 작년 하반기 증시파동 이후 최대 상승폭인 11.77%를 기록한 것도 투심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외인들은 후강퉁(상하이-홍콩 교차거래)을 통해 저점매수에 나서며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한편 신탁 업무에 대한 규제가 한층 강화됐다. 중국 은행감독관리회는 신탁 회사의 자산 부실화 리스크 관리를 골자로 한 ‘신탁회사리스크 감독관리강화에 대한 의견’을 최근 관련 부서에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구조화 융자 상품의 레버리지율을 1:1로 제한하며 특수한 상황의 경우 최대 2:1 비율까지만 허용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1400억위안 규모의 7일물 역레포를 행사하며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300억위안 규모의 유동성은 이날 만기됐다.
중국증시 전문가는 상하이지수 3000선이 지지선으로 굳어졌다고 분석, 향후 반등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스탠스가 바뀌기 어려울 거라는 진단이다.
4월 1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자료=시나재경> |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