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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대 현대증권 결투, '150억원' 차이로

기사입력 : 2016년04월01일 14:11

최종수정 : 2016년04월02일 08:50

우발채무 등 비가격요소 막후 협상도 치열
매각 대성공...파는 쪽이 유리한 게임

[편집자] 이 기사는 04월 01일 오전 11시3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영기 기자] 1조원대 입찰가가 등장한 대형 결투에서 '단돈' 150억원이 승부를 갈랐다. 이 차이로 KB금융지주는 현대증권 인수합병(M&A) 경쟁에서 웃고 한국금융지주는 울었다. KB가 현대증권을 인수함으로서 금투업역에서 은행그룹과 비은행그룹간 본격적인 경쟁도 시작됐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 M&A에서 KB금융은 150억원 차이로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이번 딜에 관여한 IB업계 한 관계자는 "가격에 대해서는 일체 말할 수 없다"면서 "다만 두차례 발표를 연기하면서 진행된 계약조건 협상에서 드러난 가격차이는 150억원 수준이었다"고 확인했다.

150억원의 가격차이가 희비를 가른 셈이다. 업계 3위로 뛰어오르게 된 KB금융은 활짝 웃은 반면 한국금융은 비통한 눈물을 삼키게 된 것.

사실 이 수준의 가격차이는 지난 28일에 확인됐고, 한국금융은 이후 두차례 결과 발표 연기 과정에서 가격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에서 가격조정이나 향후 발생할 우발채무에 대한 보전 방안을 담는 '진술 및 보증' 조항 등에서 양보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KB금융의 절박함도 다르지 않았다. KB금융도 그룹의 미래 전략을 실현하고, 그간의 잇따른 인수실패 징크스를 극복해야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미미한 가격차이 때문에 KB금융은 비가격요소 협상에서 매각자측의 요구를 모두 수용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게 IB업계의 전언이다. 결과적으로 한국금융에게는 추가적인 가격조정의 여지가 없어진 것이다. 

이번 딜에 능통한 한 IB관계자는 "보통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계약서 작성과정에서 이뤄지던 진술보증 등 손실보전에 관한 내용이 선정단계에서 협상돼 실질적으로 딜은 마무리된 상태나 다름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KB측 분위기를 보면 업계 3위로 발돋음하는 기회를 잡아야 된다는 절박함과 근소한 가격차이 때문에 매도자측 요구에 두손을 들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현대증권 매각으로 증권업계는 자본금 7조8000억원대의 대우+미래에셋증권과 4조5000억원대의 NH투자증권, 그리고 3조7000억원의 KB+현대증권 3강 체제로 전환된다.

나아가 투자금융업에서 KB라는 은행금융그룹과 미래에셋이라는 비은행금융그룹간의 경쟁구도도 형성된다. 

금융연구원의 한 연구위원은 "KB금융이 증권업 포트폴리오를 키우게 돼 글로벌IB탄생의 발판을 확보했다"면서 "공격적인 미래에셋과 CIB(은행과 증권의 복합금융)의 KB가 경쟁해 우리나라 증권업, 나아가 금융업 전체의 발전도 가속화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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