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 대표 부동산개발업체 헝다(恒大,03333.HK)가 지난해 중국 부동산 기업 중 가장 우수한 실적으로 기록했다. 특히 2015년 한해 총자산이 60% 가까이 늘어나며 중국 최대 부동산 기업의 자리를 공고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헝다그룹 <이미지=바이두> |
중국 증권시보에 따르면 헝다의 2015년 말 기준 총 자산규모는 7570억4000만위안(약 135조원)으로 전년대비 59.6%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9년 상장 당시와 비교해 1099.7% 늘어난 수준이다.
현금 흐름도 업계 내 가장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 말 기준 헝다의 현금잔고는 1640억20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중국 부동산 기업 중 가장 많은 규모다. 2014년과 비교해 175.5% 늘었다.
이기간 헝다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9.5% 증가한 1331억3000만위안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업계 최대 수준인 173억400만위안을 기록했다. 특히 주력 사업인 부동산 개발 부분의 당기순이익이 235억4000만위안으로 13.9% 증가했다.
부동산 개발 부분의 성과가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헝다의 부동산 판매액과 판매 면적 모두 사상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부동산 판매액이 2013억4000만위안으로 53.1% 늘었고 판매면적은 40.2% 증가한 2551만2000평방미터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 성장 둔화와 부동산 시장 양극화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헝다가 매년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상장당시 11억2000만위안에 머물렀던 헝다의 연간 순이익이 지난해 173억400만위안까지 급증했다. 같은기간 부동산 판매액은 303억위안에서 2013억위안으로, 현금잔고는 143억위안에서 1640억 위안으로 늘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부동산 업계의 한 전문가는 “헝다가 증시상장 이후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우수한 시공능력과 체계적인 자본관리 능력, 명확한 포지셔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현금 보유를 최우선시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든 점이 중국 부동산 업계 선두 기업으로 자리 메김한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1~2선도시는 과열되고 3~4선 도시는 침체되는 심각한 양극화에 직면한 가운데 1~2선 도시에 집중 투자한 헝다의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 할 것이라는 관측되고 있다.
헝다는 현재 중국 내 162개 도시에서 약 375개의 부동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중 1~2선 도시에 대한 투자가 72%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