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대한항공, '준법투쟁' 조종사 재심사…법적 분쟁 '도화선'

기사입력 : 2016년03월25일 14:30

최종수정 : 2016년03월25일 14:59

조종사 노조 "파면 확정되면 무효 소송 제기할 것"

[뉴스핌=송주오 기자] 대한항공 사측과 조종사 노조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조종사 노조 측은 준법투쟁을 벌인 박 모 기장에 대해 사측이 파면을 확정할 경우, 법적 투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박 기장 파면 여부에 따라 노사 간 법적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게 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오후 2시께 본사에서 중앙상벌심의위원회를 열어 박 기장에 대한 징계를 결정한다.

박 기장은 지난달 21일 필리핀 마닐라발 인천행 여객기(KE624편)의 조종을 다른 조종사에게 넘겼다. '24시간 내 12시간 초과 근무 제한'이라는 단체협약의 규정에 따라 운항에 나설 경우 근무 시간 4분을 초과하게 돼서다. 이는 조종사 노조가 지침한 준법투쟁의 일환이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지난 7일 운항본부 주재로 자격심의위원회를 열어 박 기장을 파면했다. 이에 불복한 박 기장이 재심을 요청, 중앙상벌위원회가 열리게 된 것이다.

대한항공 안팎에서는 파면에 무게를 싣고 있다. 중앙상벌위원회가 사측 인원으로 대거 구성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에 대해 "상벌위 결과는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면서 "조정업무와 관련된 부서 인원들이 참석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중앙상벌위 구성 인원에 대해서는 외부에 공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조종사 노조 관계자는 "결과를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면서도 "중앙상벌위에 조종사 노조 측 인원이 참여할 수 없어 파면 결정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본사<사진=대한항공>

중앙상벌위 결과 파면으로 확정될 경우 조종사 노조는 파면 무효를 위한 법적 투쟁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조종사 노조 관계자는 "파면이 확정된다면 무효를 이끌어내기 위한 법적투쟁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종사 노조는 박 기장의 징계와 상관없이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에 대한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 조종사 노조는 최근 조종사에 대한 비하 댓글을 단 조 회장을 고소하기 위해 소속 조합원들로부터 탄원서를 접수 중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달 조종사 노조를 상대로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조종사 노조의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또 같은 날 핵심 노조간부 4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노사 간 갈등이 회사를 넘어 법정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노사의 고조된 갈등이 지난주 재개된 2015 임금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종사 노조는 37%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측은 총액 대비 1.9% 인상안(기본급+비행수당)을 고수하고 있다.  

조종사 노조 관계자는 "임금협상은 별도의 건으로 협상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면서도 "노사 양측 모두 기존의 요구 조건을 변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