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주총 끝나니 우량 회사채 '1.7조' 쏟아진다

기사입력 : 2016년03월25일 11:23

최종수정 : 2016년03월25일 16:24

내달 롯데쇼핑 삼성물산 카카오 정유사 등 발행
단기·우량물 쏠림에 A급 이하 우려 여전

[뉴스핌=정연주 기자] 투자은행(IB)과 회사채시장에서 3월 정기주총 시즌은 비수기다. 주총을 앞두고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꺼리고, 금융감독당국의 발행신고서 처리도 지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비수기를 지나면 쌓였던 물량이 한번에 봇물 터지듯 쏟아진다. 예고된 성수기가 도래하는 셈이다. 올해도 이같은 패턴과 다르지 않다. 다만, 단기물과 AA등급 이상의 우량급 위주로 수요가 집중되는 양극화 현상은 변하지 않을 거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AA+)이 내달 4일 총 2500억원(3년·5년 각각 1000억원, 10년물 5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오는 28일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내달 7일 만기 도래하는 4778억원 규모의 회사채 차환용이다. 

한화에너지(AA-)도 내달 5일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수요예측을 29일 실시한다. 3000억원 어치 회사채 발행을 앞둔 삼성물산(AA+) 역시 조만간 수요예측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합병과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이후 첫 발행이다.

로엔 인수자금 조달이 필요한 카카오(AA-)는 단기차입금 8000억원 가운데 절반 이상을 회사채 등으로 조달할 방침이다. 이에 석 달만에 2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카카오는 작년 12월 회사채 발생시 오버부킹에 성공, 2000억원으로 증액했다.

정유사인 S-Oil(에스오일, AA+)과 GS칼텍스(AA0)도 각각 3000억원, 2000억원 규모로 발행 준비 중이다. 1년만에 회사채 시장에 나선 '빅이슈어' GS칼텍스는 만기구조를 최장 10년물까지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CJ대한통운(AA-)과 한국항공우주산업(AA-)도 각각 2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우량물이 대거 발행을 준비하면서 시장에 봄바람이 불고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회사채는 7956억원 순상환(24일 기준)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미국 금리 인상 등 주요 대외 변수가 여전히 소멸되지 않은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할 시점이라는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특별히 할 수 있는 게 없었던 한 달이었다"며 "이에 국고 3년-10년 커브플레이에 관심을 보인 정도였는데 내달 우량물이 대거 나와 크레딧 시장에도 다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A급 이하 비우량급에도 온기가 스며들지 관심이다. 올해 첫 회사채 수요예측서 오버부킹을 기록했던 세아특수강(A-)이 200억원 회사채 발행에 또다시 도전한다. 지난 23일 4년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선 삼화페인트(A-)가 200억원 발행에 앞선 수요예측에서 유효수요를 확보한 바 있다. 

다만 신용우려가 해소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내달 2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대한항공(BBB+)은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나이스신용평가)으로 나와 울상이다. 기관투자자는 물론이고 주 수요층인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도 악재일 수 밖에 없다.   

IB업계 관계자는 "대외 변수에 빗겨나갈 수 있는 기간이 얼마되지 않아 물량도 쏠림이 있는 것은 사실이며, 아직 시장의 경색된 분위기가 예전 수준으로 회복되기에는 어렵다"며 "특히 비우량등급의 경우 신용리스크가 더 악화되고 있어 손이 가지 않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