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C급 추락' 현대상선 회사채, 액면가 절반 밑으로

기사입력 : 2016년03월23일 15:57

최종수정 : 2016년03월23일 15:57

만기연장 실패한 후 하락세 가속...손절매?

[뉴스핌=정연주 기자] C등급으로 추락한 현대상선 회사채 가격이 급락, 액면가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에 거래됐다.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에 들어가 회생을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으나 투자자들은 이미 '부도'라는 신용이벤트에 접어들었단 인식이 강하다. 현대상선은 지난 18일 내달 7일 만기가 돌아오는 1200억원 규모의 현대상선 176-2 만기 연장에 실패했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2019년 9월 만기인 현대상선 186은 회사채 만기 연장 실패 이후장내시장에서 전날 대비 5.19% 떨어진 5375원에 거래됐다. 이날은 더 떨어진  5180원에서 거래됐다. 액면가 1만원 대비 48% 낮다. 

현대상선 회사채 가격은 작년부터 꾸준히 하락세다. 벌크선 사업 매각 이슈로 잠시 숨통이 트이는 듯 했지만 하락 추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만기 연장 실패 대상 물량인 176-2는 지난 18일에 7100원으로 떨어진 후 이번주 들어 6171원까지 내려갔다. 내년 7월 만기도래하는 현대상선 180 회사채 또한 지난 18일 5401원에서 전날 5204원까지 하락했다. 9개월새 46.8% 떨어진 것이다. 내년 3월 만기가 돌아오는 179-2도 5400원까지 내려 앉았다. 

한국신용평가는 전날 상환능력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현대상선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에서 'CCC'로 강등시켰다. 또한 '워치리스트' 대상에 등록해 추가 등급 하락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국기업평가도 지난 21일 등급을 'CCC'로 내렸다. 

한신평은 CCC급에 대해 '원리금 지급에 관하여 현재에도 불안요소가 있으며 채무불이행의 위험이 커 매우 투기적'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불과 2년 여 전만해도 현대상선 등급은 A-였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과거보다 현대상선에 대해 좀 더 액션을 서두르자는 분위기가 다수"라고 설명했다.

이에 시장관계자들 사이에선 디폴트 불안감이 더욱 확산됐다. 사실 공모시장에서 현대상선은 이미 기관을 상대로 태핑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후 악화된 현 상황에 대해 투자자들은 향후 자구안에 대한 기대보단 등급 하락에 대비하는 분위기다. 당장 자율협약에 전제돼야 할 캐시플로우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현대상선에 관련해선 회사 측에서 더 보여줄 새로운 패가 없다는 생각"이라며 "자율협약의 본질적인 의미를 생각하면 유동성이 심각하게 부족하기 때문에 사실상 향후 절차는 무의미하다는 생각들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당장 자율협약을 성공적으로 이끌지도 의문이라 정부 등의 대책을 마냥 기다리기 보단 터는 방향이 낫다"며 "회사 펀더멘탈 자체가 망가졌다는 공감대 속에 기술적으로 디폴트 이슈에 집중한지 오래됐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사진
부동산 논란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차명 부동산과 차명 대출 의혹이 불거진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오 수석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에게 새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취지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은 아직 사의 수용 여부를 판단하지 않았지만 곧 오 수석 거취가 정리될 전망이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이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하면 새 정부 출범 이후 첫번째 고위직 낙마 사례가 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전 중 입장이 정리되면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 수석은 검사장으로 재직중이던 2012∼2015년 아내가 보유한 토지·건물 등 부동산을 지인 A씨에게 명의신탁해 차명으로 관리했고 이를 재산 신고에서 누락했다는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논란이 제기됐다. 그는 과거 검사로 근무하며 배우자 소유의 경기 화성시 토지와 건물 등의 부동산을 자신의 대학·학과 동문인 A씨 이름으로 관리한 사실이 확인됐다. 오 수석은 2012년 검사장으로 승진해 공직자 재산공개 대상이 됐지만, 해당 부동산은 공개 대상에서 누락됐다. 재산공개를 피하고자 불법으로 재산을 은닉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부동산실명법과 공직자윤리법 위반이다. 여기에 오 수석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으로 재직하던 2007년 A씨 명의로 한 저축은행에서 15억원을 대출받고 대출 상환 과정에서 해당 저축은행 사주가 일부 금액을 대신 상환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오 수석은 언론 보도를 통해 부동산 관련 의혹이 불거진 후 "과거 잘못 생각한 부분이 있어서 부끄러운 일"이라며 "어른들이 기거하려고 주택을 지으면서 딸(오 수석의 부인) 앞으로 해놨다. 기존 주택이 처분이 안 돼 복수 주택이 됐다. 대학 친구에게 맡겨놓은 것이 사달이 났다"고 해명했다. 제기된 의혹에 대해선 "송구하고 부끄럽다"며 소개를 숙였다. 대통령실은 지난 11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부동산 차명관리·대출 의혹에 대해 "일부 부적절한 처신이 있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일단 본인이 그에 대한 대답을 잘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이 오 수석 관련 의혹에 입장을 표명한 것은 논란이 부동산 부동산 차명관리·대출 의혹이 불거진 지 이틀 만이었다. 이 관계자는 '대답을 잘했다고 판단한다'는 말의 의미를 묻자 "부적절한 처신이 있긴 하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 본인이 말씀하지 않았냐"며 "안타깝다고, 그 부분에 있어서 인정한 부분을 평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오 수석에 대한 인사검증 과정에서 관련 의혹을 인지했는지, 그에 대한 오 수석의 소명은 충분했는지, 오 수석의 거취에 대한 검토는 없는지 등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8:2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