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윤 사장, 단독대표로 나서…임성기 회장의 지분 이동은 아직
[뉴스핌=한태희 기자] 한미약품이 2세 경영에 시동을 걸고 있다. 창업주 장남이 지주회사 단독대표로 나선 것.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22일 임성기·임종윤 공동대표 체제에서 임종윤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임성기 대표이사의 임기가 만료됐다고 설명했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지분 41.37%를 보유한 지주회사다. 이에 업계에선 이번 임종윤 대표 단독 체제를 2세 경영의 신호로 보고 있다.
다만 지분 변동이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임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36.22%를 갖고 있다. 임 회장 장남인 임 대표는 3.59%를 보유 중이다. 차남인 임종훈 전무와 장녀 임주현 전무는 각각 3.13%, 3.54%를 갖고 있다.
이에 회사 측은 이번 단독대표 체제로의 변경에 큰 의미 부여를 하지 않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창업주는 회장으로만 남는 게 추세 아니냐"며 "큰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올해 만 44세인 임 대표(1972년生)는 지난 2000년 한미약품 전략팀 과장으로 입사했다. 입사 4년 후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 기획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부사장과 사장을 맡으며 중국에서 한미약품이 자리를 잡는데 일조했다.
임 대표는 입사 9년만에 한미약품(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에 올랐다. 미래 신사업 개발(BD, Business Development)이란 중책을 맡으며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았다.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이듬해 한미약품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때 지주사인 한미홀딩스(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한미사이언스는 투자사업을, 한미약품은 의약품 제조 및 판매를 담당한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