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의 현금배당…480억원 풀어
[뉴스핌=한태희 기자] 지난해 제약업계 매출 1위를 차지한 한미약품이 통 큰 배당을 결정했다.
한미약품 그룹은 총 480억3900만원에 달하는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까지 현금 배당을 공시한 제약사 중 최대 규모다.
임성기 한미약품 그룹 회장 / <사진=뉴스핌DB> |
우선 한미약품이 보통주 1주당 2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204억2000만원으로 시가 배당률은 0.3%다.
한미약품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보통주 1주당 500원을 현금 배당한다. 시가 배당률은 0.4%로 배당금 총액은 276억1900만원이다.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모두 오는 4월15일 배당금을 지급한다.
이에 앞서 한미약품 그룹은 지난 1월 주주 가치 환원 차원에서 보통주 1주당 0.02주를 무상증자했다.
한미약품의 무상증자 주식 상장 첫날 종가 기준(75만3000원)으로 환산하면 주주들은 1주당 약 1만5000원의 이익을 얻었다. 한미약품 주주들은 이번 현금배당까지 포함하면 1주당 1만7000원을 받게 되는 셈이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한미사이언스 주주들은 1주당 약 3800원(무상증자 3260원, 현금배당 500원)을 받게 된다.
김재식 한미약품 부사장은 "한미약품 그룹을 아껴주신 많은 주주분들과 작년 대규모 신약 라이선스 성과를 함께 나누기 위해 이번 배당을 결정했다"며 "올해에도 주주들과 성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기업의 성장과 효율적인 경영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주주가치 실현을 위해 매년 무상증자를 하고 있다. 다만 현금배당은 지난 2010년 이후 6년만이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