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재편 및 과감한 투자로 매출 1조 시대 열어
[뉴스핌=한태희 기자] 한일시멘트그룹이 본격적인 3세 경영에 들어갔다.
한일시멘트그룹은 허기호 부회장이 신임 회장으로 그룹을 이끈다고 21일 밝혔다. 허기호 신임 회장은 허정섭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한일시멘트 창업주인 고(故) 허채경 선대 회장의 장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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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호 한일시멘트그룹 회장 |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허기호 신임 회장은 미국 선더버드국제경영대학원 MBA 과정을 마쳤다. 지난 1997년부터 한일시멘트 관리본부장과 경영기획실장 등을 역임했다. 2005년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12년 그룹 부회장으로 재직했다.
허 회장은 다방면에서 경영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사업성이 취약한 계열사를 매각하는 등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지난해엔 대만 계열사 CCP의 인수 및 매각을 주도해 5배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또 2011년 건설경기 불황 속에서 경쟁사 드라이모르타르 공장을 인수했다. 시멘트와 레미콘, 레미탈 등 주력사업을 모두 업계 최상위권으로 도약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2년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허 회장은 친환경 경영에도 관심이 많다. 폐열발전 설비 구축 및 순환자원 재활용 등으로 한일시멘트가 환경부 지정 '녹색기업'에 2회 연속 선정되는 것을 이끌었다.
연구개발(R&D)에도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한일시멘트는 표준협회에서 주관하는 '한국 품질만족 지수(KS-QEI)' 에서 포틀랜드시멘트 부문은 6년 연속, 드라이모르타르 부문은 7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외 허 회장은 인재 발굴 및 육성, 사원 복지도 직접 챙기고 있다.
한편 한일시멘트는 내실경영과 정도경영으로 시민단체인 경실련으로부터 '경제정의 기업상'을 총 6차례 받았다. 한국능률협회로부터 13년 연속 시멘트산업 부문에서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