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기준금리 인상 예상 횟수를 줄이면서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채권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화 <사진=블룸버그통신> |
16일(현지시간) 금융시장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20분 현재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88% 떨어진 95.782를 기록 중이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상승 흐름을 보이던 달러화는 연준의 성명서가 발표되면서 하락 전환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현 수준인 0.25~0.50%로 유지하고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을 0.875%로 내려 지난해 12월 예고한 4차례보다 적은 2차례의 인상 만이 이뤄질 것을 시사했다.
캐나다 임페리얼 뱅크 오브 커머스의 바이판 라이 외환 전략 이사는 블룸버그에 "이것은 시장에 굉장히 도비시(비둘기파적)한 성명서"라면서 "2번의 인상과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에 대한 완화된 언어가 달러에 약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OFX의 제프리 스콧 선임 딜러는 "연준은 모두가 생각하는 것처럼 금리 인상이 즉각적이지 않을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달러 대비 엔화는 절상될 것이고 유로도 일부 강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채권시장도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연준에 반응 중이다. 2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9.7bp(1bp=0.01%포인트) 하락한 0.8672%를 기록 중이며 10년물도 2.6bp 내린 1.9310%를 나타내고 있다.
밸리 포지의 젬마 라이트-캐스패리어스 국채·물가팀 헤드는 "예상보다 굉장히 도비시했다"면서 "인상 속도를 늦추고 최종 금리까지 낮추는 것은 굉장히 큰 일"이라고 지적했다.
주식시장도 연준의 스탠스를 반기고 있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97.04포인트(0.56%) 상승한 1만7348.57을 가리키고 있다.
LPL 파이낸셜의 존 카날리 수석 경제 전략가는 "연준과 시장이 같은 상황에 있다는 것이 안도감을 준다"며 "올해 들어 엉겨있던 것을 제거해줬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