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로 개척, 마케팅 등 벤처업체 생존·성장 위해 다양한 분야서 협업키로
[뉴스핌=심지혜 기자] SK텔레콤이 성장한 벤처기업의 지분을 매입, 직접적인 투자에 나선다.
15일 SK텔레콤은 장동현 SK창조경제혁신추진단장 주재로 을지로 사옥에서 '크레모텍'과 '씨메스', '패밀리' 등 벤처업체 3곳과 지분 매입 방식의 직접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기존의 창업·보육 중심의 벤처 지원을 넘어 SK의 기획, 유통 등 밸류체인(Value Chain)과 벤처의 혁신기술을 연계한 첫 결과물이다.
SK의 상생협력 강화는 벤처 업체들이 초기 자금난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 체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직접 투자와 판로 개척, 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SK 관계자는 "벤처업체들이 기술·제품 경쟁력에 대한 외부 신뢰도를 높이고, 투자 유치와 판로 개척에 힘을 얻는 등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종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 김성수 크레모텍 대표, 장동현 SK창조경제혁신단장 겸 SK텔레콤 사장, 이성호 씨메스 대표, 김인수 패밀리 대표.<사진=SK텔레콤> |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크레모텍'은 레이저 피코 프로젝터 개발·제조업체로 SK텔레콤의 벤처 지원 프로그램인 ‘브라보!리스타트’ 1기다. 산업용 3D 스캐너 솔루션을 제공하는 '씨메스'와 반려동물을 위한 스마트 펫토이 ‘프렌즈봇’의 개발사인 패밀리도 SK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의 ‘드림벤처스타(DVS)’의 1기와 2기 출신이다. 이들은 모두 기술력을 인정 받아 SK로부터 각종 지원을 받았다.
SK는 향후 벤처업체 경영에 독립성이 유지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전략적 투자자로 크레모텍에 10억원, 씨메스에 9억원, 패밀리에 8억원 등 총 27억원을 지분 참여 형태로 투자한다.
장 단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성장 잠재력을 갖춘 업체를 대상으로 한 ‘우수업체 Post-BI(Business Incubator)’ 등의 추가 지원 방안들을 제시했다.
이날 공개된 ‘우수벤처 Post-BI’는 혁신센터에서의 인큐베이팅이 종료됐거나, SK의사업과 연계해 성장 잠재력을 갖춘 우수 벤처들이 초기의 성장 어려움을 극복하고, 양산 및 판매를 통한 안정화 단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멘토링 ▲네트워킹 ▲사무공간 ▲비즈니스 협력 및 판로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SK는 2017년 완공 예정인 대전 사이언스빌리지 공간을 활용해 ‘Post-BI 센터’를 운영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탑 수준의 벤처캐피탈과 공동으로 300억 규모의 글로벌 펀드를 조성, 벤처들의 투자 유치와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대학생 2만명에게 2년간 창업교육을 제공하는 ‘SK청년비상’ 프로젝트를 통해 대학생 대상 벤처 창업의 저변 확대에도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장 단장은 “앞으로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성장한 벤처업체가 대기업의 가치사슬과 연계해 함께 성장하는 ‘상생협력’에 지속적으로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