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상생협력 확산 필요 강조…'진박 마케팅' 논란도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4·13총선을 한 달여 앞둔 10일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중 최초로 1년 6개월 전 문을 열었던 대구를 방문해 창조경제 성과를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월25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최태원 SK 회장(오른쪽 끝) 등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
박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방문한 것은 지난해 9월7일 지방업무보고 이후 6개월 만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 방문은 취임 3주년을 맞았던 지난달 25일 대전 센터를 찾은 데 이어 14일 만이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대구 혁신센터 방문에 대해 "첫 혁신센터이자 가장 많은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대구 센터에서 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 전반을 점검하고, 집권 후반기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8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앞으로 기회가 될 때마다 창조경제 현장을 방문해서 점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대구센터를 찾아 대구 및 경북센터와 삼성그룹의 지원으로 성공적인 길을 걷고 있는 창업·중소기업들의 사례를 점검하고, 이러한 상생협력 사례가 앞으로 더욱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구·경북 센터가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고용존 및 전략산업 규제프리존 운영 본격화 등을 통해 청년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활성화에 본격적으로 기여하며 한 단계 더 진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2014년 9월 출범한 대구 센터는 그동안 삼성그룹과의 연계를 통해 134개 창업·중소기업을 지원, 110억5000만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구 센터가 운용중인 창업보육프로그램인 '씨-랩(C-LAB)'은 49개팀을 선발해 6개월간 입주공간, 멘토링, 투자, 판로개척 등을 집중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16개 기업은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진출도 지원했다.
같은 해 12월 출범한 경북 센터도 삼성과의 연계를 통해 211개 창업·중소기업을 지원했으며 97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경북 센터는 현재까지 145개 기업에 스마트팩토리 도입을 지원해 생산성 139% 향상, 불량률 77% 감소 등 연 504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도 창출했다.
한편 이날 박 대통령의 대구 방문에 대해 청와대는 이미 예정된 일정이었다며 총선과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치열한 공천결쟁을 벌이고 있는 새누리당 예비후보들 사이에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비박(비박근혜)계 물갈이설'이 나돌고 있는 상황이라 유승민 의원 등 비박계를 중심으로 박 대통령의 대구 방문이 '진박(진짜 친박근혜)계' 후보들을 위한 마케팅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