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주연 기자] 감성스릴러 ‘시간이탈자’가 베일을 벗었다.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영화 ‘시간이탈자’(제작 CJ엔터테인먼트·상상필름,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주연배우 이진욱, 임수정, 조정석과 곽재용 감독이 자리했다.
‘시간이탈자’는 1983년의 남자와 강력계 형사인 2015년의 남자가 우연히 서로의 꿈을 통해 사랑하는 여자의 죽음을 목격, 그를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그렸다. 메가폰을 잡은 이는 ‘엽기적인 그녀’(2001) ‘중독’(2002) ‘클래식’(2003) 등을 연출한 곽재용 감독. 자타공인 최고의 감성 스토리텔러인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스릴러에 도전했다.
곽재용 감독은 “저는 이번 작품이 세 번째 데뷔라고 생각한다. ‘비 오는 날 수채화’로 데뷔하고 ‘엽기적인 그녀’로 코미디 장르 도전했고 이번엔 스릴러다. 제가 가지고 있는 여러 장기를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고 시간을 오가는 장치나 절실하게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려는 이야기들을 보고 꼭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의 첫 스릴러에는 이진욱, 조정석, 임수정이 동행했다. 이진욱은 2015년의 남자로 조정석은 1983년의 남자로, 그리고 임수정은 이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여자로 분했다.
곽재용 감독은 “1980년대 말에 영화를 시작했는데 이번만큼 행복하게 일한 적이 없을 정도로 좋은 호흡이었다. 캐스팅을 후회해본 적이 없다. 조정석은 나의 페르소나고 이진욱은 내가 내세에 되고 싶은 인물이다. 그리고 임수정은 제 시나리오로 데뷔해서 인연이 있는데 드디어 다시 만나서 너무 좋다. 임수정이란 배우는 같이 일을 해야만 하는 배우였다”고 극찬했다.
물론 이는 배우들도 마찬가지였다. 이진욱, 임수정, 조정석은 곽재용 감독이 진두지휘했다는 점이 출연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물론 시나리오도 만족스러웠다.
특히 “지금 이런 자리에 곽재용 감독과 같이 있으니까 너무 좋다”며 연신 들뜬 모습을 보인 조정석은 “사실 이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제가 뮤지컬 연습 기간이었는데 너무 재밌더라. 그럴 때가 아니었는데 읽자마자 회사에 하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였다”고 평했다.
유난히 ‘시간’을 소재로 한 장르물과 인연이 깊은 이진욱 역시 “사실 대중들이 시간 이야기 한다고 할까 봐 갸우뚱거리면서 읽었는데 두근거리더라. 두 남자가 꿈을 통해 연결된다는 거 자체가 너무 좋았다. ‘나인’과는 전혀 다른 매력 있는 작품이다. 게다가 곽재용 감독님, 조정석, 임수정이라고 들으니 운명처럼 해야 하는 작품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촬영 전부터 서로에 대한 만족도와 작품에 대한 기대가 크다 보니 현장 분위기는 그야말로 화기애애했다. 영화의 홍일점 임수정은 “진짜 추운 날 비 맞으면서 촬영했는데 나중에 감독님이 찍은 사진을 보니 쉬는 시간에도 웃고 있더라. 정말 힘든 게 하나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배우, 감독, 스태프들이 서로 배려하고 찍었다. 팀워크가 너무 좋았다. 아무리 힘든 촬영이라도 정말 행복했다. 어느 때보다 사랑받고 행복하게 찍었던 촬영”이라고 회상했다.
물론 열심히 찍은 만큼 촬영 완성도도 자신했다. 조정석은 “제가 찍어서 아는데 미술적인 부분 디테일이 살아있더라. 1983과 2015년을 넘나드는 데 그 볼거리가 분명히 있을 거다. 그리고 감독님의 매력적인 감성 스타일이 묻어난 스릴러라 생각한다. 이제 ‘클래식’ 곽재용이 아닌 ‘시간이탈자’ 곽재용으로 불릴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곽재용 감독 역시 “이 작품은 말 그대로 감성 스릴러다. 스릴러이면서 가슴을 울리는 그런 느낌이 있다. 영화를 보면 알게 될 것”이라며 “감독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영화가 될 거라고 자신 있게 소개한다. 한국영화로 너무 돌아오고 싶었는데 스릴러라 행복하다. 관객들 역시 좋은 것 많이 얻어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간이탈자’는 오는 4월13일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페이스북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