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삼 감독의 신작 '그대여, 분노의 강을 건너라'에 악역으로 출연할 것으로 보이는 이병헌 <사진=뉴스핌DB> |
[뉴스핌=김세혁 기자] ‘내부자들’로 흥행에 성공한 배우 이병헌이 오우삼 감독의 신작에서 후쿠야마 마사하루와 호흡할지 주목된다.
타이완 자유시보는 13일 기사를 통해 오우삼 감독이 리메이크하는 일본영화 ‘그대여, 분노의 강을 건너라(君よ憤怒の河を渉れ)’에 이병헌이 캐스팅됐다고 전했다.
‘그대여, 분노의 강을 건너라’는 2014년 사망한 배우 다카쿠라 켄이 연기했던 1976년작 일본영화다. 원작은 일본 작가 니시무라 쥬코가 1974년 출간한 동명 소설로, 누명을 쓰고 쫓기는 검사와 그를 쫓는 경찰의 이야기를 그렸다.
오우삼 감독은 중국 문화대혁명 이후 처음 상영된 외국영화였던 ‘그대여, 분노의 강을 건너라’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이와 동시에 13일 영화의 주요 캐스팅에 관한 기사가 현지에서 나오면서 시선이 집중됐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누명을 쓰고 쫓기는 검사 역할은 ‘노포아’(2015)의 장한위가, 그를 뒤쫓는 경찰 역할은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의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각각 맡는다. 오우삼 감독은 당초 주인공 역에 기무라 타쿠야를 낙점했지만, 일정 문제 등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병헌은 엉뚱한 사람이 죄를 뒤집어쓴 사태의 배후를 조종한 악역을 연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원은 도망 중인 장한위가 사랑에 빠지는 한국 여성을 연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국 언론보도와 달리 두 배우는 영화 출연과 관련, 확답은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영화의 제작을 맡은 홍콩 미디어아시아(환야)는 ‘그대여, 분노의 강을 건너라’가 오는 6월경 일본 오사카에서 크랭크인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