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및 유럽 국가들과 진행된 러시아와의 전쟁 종식 협상이 "실질적인 결과에 매우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22일(현지시각)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외교관을 대상으로 한 행사에서 "모든 것이 상당히 의미 있어 보인다"며, "중요한 것은 이것이 우리(우크라이나)와 미국 양쪽의 작업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로 인해 우리가 실질적인 결과에 매우 가까워졌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루스템 우메로프 수석 관리가 이끄는 우크라이나 측 협상단은 유럽 대표들과 함께 최근 며칠간 플로리다에서 미국 대표단과 일련의 회담을 진행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투자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가 이끄는 러시아 측 협상단은 별도로 플로리다에서 미국 측과 회담을 진행했다.
양국 관계자들은 협상 결과를 보고하기 위해 이날 본국으로 귀국한 상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협상단이 미국 대표단이 제시한 20개 항목 계획을 다뤘다고 전했다. 이 계획은 초기 초안이 우크라이나와 유럽 측으로부터 러시아에 편향됐다는 비판을 받아 몇 주 동안 논의 중이었다.
그는 "모든 것이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계획은 마련되어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든 문서의 기본 골격은 준비되어 있다. 이것이 기본"이라며, "우리가 준비되지 않은 문제도 있고, 러시아 측이 준비되지 않은 문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영상 연설에서 핵심 쟁점은 미국이 "러시아로부터 공격이 아닌 다른 사안에 집중할 실제 준비 태세를 확인할 수 있는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크렘린에 대한 지속적 압력이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을 줄이는 데 필수적이라면서 "올해 이미 러시아의 전쟁 기계가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을 줄이기 위해 많은 조치가 이루어졌다"고 강조했다.
◆ 크렘린, 주말 회담은 '돌파구 아냐'…트럼프 "잘되는 중"
한편 크렘린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러시아와 미국이 마이애미에서 진행한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 방안 회담은 돌파구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고 이즈베스티야 뉴스 매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스코프는 12월 20~21일 마이애미에서 열린 협상이 전환점으로 볼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이는 작업 과정일 뿐"이라고 답했다.
페스코프는 이즈베스티야와의 인터뷰에서 논의가 앞으로도 "세밀한" 전문가 수준의 형식으로 이어질 예정이며, 러시아의 최우선 목표는 미국이 유럽 및 우크라이나와 함께 마련 중인 잠재적 합의안 관련 세부 사항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 러시아가 이러한 아이디어가 지난 8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회동해 논의한 내용에 얼마나 부합하는지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 질의응답 도중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회담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