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지구 넘어 자족도시로 확장되는 마곡 일대
[서울=뉴스핌] 오경진 기자 = 서울 서남권이 비즈니스와 문화, 주거가 결합된 거대 경제권으로 진화하고 있다. 마곡지구의 완성 단계에 발맞춰 대형 개발 프로젝트들이 잇따라 가시화되면서, 이 일대가 국제적인 업무·상업 중심지로 탈바꿈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마곡 MICE 복합 단지'와 가양동 CJ 부지를 개발하는 '마곡 더그리드'가 두 축이 되어 서남권의 지도를 새로 그리고 있다.

우선 마곡지구 중심부에는 '마곡 MICE 복합 단지 개발 사업'이 한창이다. 연면적 약 87만 7,000㎡로 강남 코엑스의 2배 규모를 자랑하는 이곳은 업무, 호텔, 컨벤션, 상업시설 등이 집약된 초대형 프로젝트다. 현재 코엑스 마곡, 원그로브 등 일부 시설이 오픈하여 운영 중이며, CP1~CP3 등 나머지 구역도 단계적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마곡지구 인근, 가양동 옛 CJ제일제당 공장 부지에는 또 하나의 초대형 복합 단지 '마곡 더그리드'가 들어선다. 현대건설의 새로운 복합 개발 사업 브랜드 '더그리드(THE GRID)'가 첫 적용되는 곳으로, 업무·상업·문화·주거(계획) 시설이 하나의 생태계 안에서 공존하는 미래형 복합 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 두 거대 프로젝트가 '투 트랙(Two-Track)'으로 성장하며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마곡지구는 LG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해 롯데, 코오롱 등 대기업 R&D 시설이 다수 입주해 있다. 앞으로도 많은 기업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서울 서부권의 새로운 업무 단지로 조성되는 '마곡 더그리드'가 이를 흡수하여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두 프로젝트가 모두 완성되면 마곡 일대는 서울시의 '2040 도시 기본 계획'에 따른 국제 비즈니스 환경을 갖춘 업무·상업 중심지로 확고히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인근 '강서 미라클 메디 특구' 개발로 의료 관광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지역 산업 전반에 긍정적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마곡지구의 R&D 역량과 마곡 더그리드의 비즈니스·문화 인프라가 결합하면 단순한 업무지구를 넘어선 자족 도시가 완성될 것"이라며 "마곡 MICE 복합 단지와 마곡 더그리드가 형성하는 거대한 루프는 서울 서부권의 경제 지형을 바꾸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서남권 비전을 완성할 핵심 퍼즐로 주목받는 '마곡 더그리드'는 서울 강서구 가양동 일원에 위치하며, 우수한 입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9호선 양천향교역을 이용하면 여의도(YBD)와 김포공항까지 15분 내외로 이동할 수 있으며, 인근 5호선 발산역 이용 시 중심업무지구(CBD)를 30분 이내로 이동 가능하다. 9호선·공항철도 환승역인 마곡나루역을 이용하면 인천국제공항 및 서울역으로 접근도 용이하다.
차량 이용 시에는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간선도로로 단시간에 접근 가능하며, 전면에 위치한 양천로를 통해 양화교, 개화사거리에 진입할 수 있다. 여기에 부천 대장지구에서 마포 홍대입구까지 약 20.1km를 연결하는 대장홍대선이 지난해 12월 15일 착공에 들어가면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대장홍대선이 2031년(예정) 개통 시 수도권 서부 전역을 잇는 교통의 중심 축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주변 인프라도 다양하다. 단지 바로 앞에 성재중, 동양고가 위치하며, 한강과 서울식물원도 가깝게 누릴 수 있다. 반경 2km 내에는 강서구청, 서울강서경찰서, 홈플러스, NC백화점 등 행정 및 편의시설이 위치해 편리한 생활이 기대된다.
사업 관계자는 "마곡 더그리드는 도시 내 분산된 기능을 연결하고 사람과 공간이 공존하는 미래형 복합 도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며 "마곡 MICE 복합 단지와 함께 서울 서남권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복합 단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ohz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