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중국)=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오늘 챔피언조 보다 3~4홀 먼저 플레이를 마치고 라운지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잔여경기를 포함한 27홀 플레이보다 더 체력소모가 컸던 것 같아요. 그리고 긴장도 되면서 짜증도 났어요.”
13일 중국 광둥성 선전의 미션힐스 골프클럽 올라사발코스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0만 달러)에서 9언더파 279타로 우승한 이정민(비씨카드)은 “마지막 18번홀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한 뒤 스스로 자책과 분노, 짜증 등이 밀려왔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13일 중국 광둥성 선전의 미션힐스 골프클럽 올라사발코스에서 열린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 한 이정민이 공식인터뷰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KLPGA> |
그는 마지막 홀에서 파만 해도 추격하던 2위 그룹을 2타차로 따돌릴 수 있어 여유가 있었으나 보기를 하는 바람에 연장전을 벌일 수도 있는 위기 상황을 맞았다.
그는 그는 라운지에서 챔피언조 선수들의 경기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시간이 이날 27홀(전날 잔여경기 포함) 플레이 했던 것 보다 체력소모가 컸다고 한 것.
“올 시즌도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평균타수 1위에 오르는 게 목표”라고 밝힌 그는 “지난 시즌 우승(3승)보다 더 많이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사실 시즌 개막전인 이번 대회는 미국 동계 전지훈련 성과를 테스트하자는 생각이었기 때문에 전지훈련 때 연습했던 것보다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마음은 편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챔피언조가 아니어서 우승은 아예 생각지도 않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대회 마지막 날 날씨가 나빴는데도 기술적인 부문에서 90% 만족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