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세계 각국 돌아나니며 출시 전 상황 청취 현장경영
[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S7과 S7엣지의 성공에 근자감(근거 있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은 현장 경영을 통해 성공 가능성을 확신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7 및 S7엣지 출시를 하루 앞둔 1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었다. 고 사장은 이 자리에서 신제품에 대한 시장 반응이 썰렁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일축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갤럭시 S7 및 S7엣지가 전작인 S6 및 S6엣지에 비해 크게 혁신적이지 않다는 반응과 함께 판매량이 전작 수준 또는 다소 못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있는 상태다.
삼성 계열사인 삼성증권은 갤럭시 S7 판매량이 S6보다 5% 적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동부증권의 경우는 올해 갤럭시 S7의 판매량을 전작과 유사한 4000만대 내외로 추정했다. 유진투자증권도 전작과 비슷한 수준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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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사장이 10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갤럭시 S7 미디어데이’에서 ‘갤럭시 S7 엣지’, ‘갤럭시 S7’ 의 국내 출시를 알리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고 사장은 이에 대해 "신제품의 글로벌 판매 목표를 숫자로 언급하기는 쉽지 않지만 전작인 갤럭시 S6 및 S6엣지보다는 반드시 좋을 것이라고 확실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고 사장은 "책상에 앉아 보고를 받고 이렇게 말하는게 아니라 직접 중동, 유럽, 중국 등 현지를 돌며 제품을 판매할 사장님들을 한분 한분 만나서 얘기를 듣고 확신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고 사장에 따르면 지난달 스페인 MWC에서 갤럭시 S7 및 갤럭시 S7엣지 언팩행사를 갖기 전 영국과 프랑스에 들렀고 스페인 행사 이후에는 독일과 이탈리아를 방문했다.
이보다 앞서 설 명절에는 이란과 독일을 갔다왔다. 이달 7일 중국 상해에서 가진 미디어 행사 이후에는 북경으로 날아가 중국이동통신, 전신, 연통 등 3개 통신사들의 책임자를 만났다.
고 사장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으로서 스스로 흥분하거나 들뜨면 안되기 때문에 차분히 하려고 노력을 하고는 있는데 실상 현장 반응이 상당이 좋다"며 "예약판매 숫자도 기대 이상이고 내일 50개국에서 본격 판매를 시작하면 현장 반응을 여러분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의 경우 리테일단에 있는 사장님들까지도 만나 매장, 마케팅 계획을 점검한 결과 이제는 우리가 중국 시장에서도 제대로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고 사장은 아울러 "제품 판매라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전달하는가, 어떤 제품을 개발하는가도 중요하지만 거래선이라든지 사업자 등 파트너사들이 얼마만큼 준비를 해주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갤럭시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가 돼야 한다는 생각, 고객·거래선·파트너사들과 서로 존경할 수 있는 관계 형성하는 생각, 내부 임직원들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받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의미있는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갤럭시S7의 성패는 경쟁작인 LG전자의 G5가 출시되고 난 이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LG전자가 G5 출시일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시장에서는 3월말~4월초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고 사장은 갤럭시 S7 및 S7엣지 가격을 전작인 S6 및 S6엣지보다 낮게 책정한 배경에 대해서는 "영업, 마케팅 등 모든 부서가 시장의 얘기를 듣고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