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성관계에 의한 지카 바이러스 전파 사례가 예상보다 많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WHO가 공개한 브리핑 자료에 의하면,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은 이날 지카 바이러스 유행과 관련해 소집된 제2차 긴급위원회를 마친 후 "지카 바이러스 발생 국가들의 보고 및 조사 결과 성관계에 의한 바이러스 전파가 앞서 추정한 것보다 흔했다"고 밝혔다.
WHO는 임신부는 지카 바이러스 위험지역에 출입하지 말아야 하며, 위험지역을 다녀온 상대와의 성접촉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지금까지는 임신부들의 경우 지카 위험 지역을 여행하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정도에서 그쳤었다. WHO가 한층 강화된 권고 사항을 내놓은 것은 지카 바이러스가 태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력이 예상보다 강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프랑스에서는 지카 바이러스가 기존에 알려진 신생아 소두증 외에 척수염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보고가 나왔다.
이날 프랑스 연구진은 의학전문지 '랜싯'을 통해 카리브해에 있는 프랑스령 과들루프 섬에서 지난 1월 급성 척수염 진단을 받은 15세 소녀의 뇌척수액과 혈액, 소변에서 다량의 지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과들루프 포엥타피트르 대학병원의 아니 라니즐 박사는 "지카가 단지 임신한 여성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는 것"이라며 임신부가 아니더라도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