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차세대 도로용 정밀 위성항법기술 세계 최초 개발
[뉴스핌=김승현 기자] 차량 위치를 잘못 인식하는 오차 범위가 1m를 넘지 않아 차세대 네비게이션으로 사용될 수 있는 정밀 위성항법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우리 손으로 개발됐다.
기존 네비게이션 단말기에 장착할 수 장점이 있어 빠르면 오는 2018년 전국에서 이 기술이 적용된 네비게이션을 차량운행 중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8일 충북 오창에서 차세대 도로교통용 정밀 위성항법기술 시연행사를 연다고 이 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세계 최초로 차로 구분이 가능한 오차범위 1m 이내(통상 0.2~0.9m) 수준의 도로교통용 초정밀 위성항법 기술이다.
현행 네비게이션 제품들이 사용하는 GPS 코드(digital code)에 더해 GPS 반송파(carrier)를 사용해 위치 오차를 대폭 개선했다. 이동중에도 실시간으로 정밀 위치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기존의 저렴한 GPS상용칩(수신기)에 사용할 수 있어 네비게이션 등 단말기 가격 면에서 상용화 및 보급이 빠르다.
현재 자동차 네비게이션이나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위성항법(GNSS)은 오차가 약 15~30m다. 정확한 차로구분이 필요한 자율주행자동차와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GPS 등 인공위성을 이용한 항공, 해상 및 측지용 위치결정 시스템은 이미 개발돼 있지만 정확도, 신뢰성, 비싼 단말기값 등으로 상용화가 어렵다.
국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지난 2009년 기술 개발에 착수해 지난해 말 원천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충북 오창 테스트베드에서 성능 검증을 마쳤다.
이 날 기술 시연회에서는 개발된 정밀 GPS 네비게이션을 ‘바이모달 트램’ 차량에 장착해 오창 시내를 주행한다. 바이모달 트램은 BRT노선에 최적화된 차량으로 세종시, 청라국제도시에서 도입을 검토인 하이브리드 전기 차량이다.
국토부는 이번 시연회를 통해 통신, 방송, 네비게이션 단말기, 스마트폰 등 관련 업계에 관련 제품개발을 검토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알릴 예정이다.
이 달 실용화 사업에 착수헤 단말기 기술을 민간에 이전한다. GPS 신호를 보정하는 인프라를 수도권에 우선 구축해 오는 2017년 시범서비스를 시작하고 2018년부터 전국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차세대 도로교통 정밀측위 기술은 자율주행자동차 외에도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상업용 드론, 고기능 스마트폰, 조밀한 골목길 및 시각장애인 보행 안내, 골프 스마트 캐디 등에 다양하게 이용될 수 있다. 위치정보 산업 경쟁력 향상과 수조원의 사회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직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가 없고 항공(ICAO)이나 해양(IMO)과는 달리 국제표준도 없다”며 “정밀 위치정보산업 시장주도를 위해 국제 표준화 활동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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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국토교통부> |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