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토요일 오전·일요일 오후 비싸…국제선, 노선별 정책 상이
[뉴스핌=송주오 기자] 최근 저비용항공사(LCC) 중심으로 특가항공권 이벤트가 쏟아지면서 '비선호 시간대' 항공권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가항공권을 놓치더라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되기 때문이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수요가 낮은 비선호 시간대를 활용하면 항공권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국내선인 제주-김포 노선은 김포발 금요일과 토요일 오전, 제주발 일요일 오후를 피하면 낮은 가격에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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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최저가 항공권 구매가 힘들 경우 비선호 시간대 항공권을 구매하라고 조언했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사진=뉴스핌DB> |
많은 사람들이 김포에서 금요일과 토요일 오전에 출발해 일요일 오후에 복귀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해당 시간대의 가격이 높은 편이다. 이 시간대를 피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제주도를 오갈 수 있다. 성수기 시즌을 제외하고 평일 시간대 요금도 낮은 편이다.
국제선으로 넘어오면 복잡해진다. 해당국의 도착시간과 숙박 예약기간, 평균 머무는 기간 등 다양한 요소가 고려돼 결정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쟁사의 운항 스케줄도 영향을 끼친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노선별로 항공권을 미리 검색해보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어느 시간대 혹은 날짜가 저렴하다고 특정하긴 어렵다"면서 "국제선은 평일 낮 시간대라고 해서 낮게 책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노선별로 미리 검색을 통해 알아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비선호 시간대 항공권 구매는 특가이벤트를 통해 최저가 항공권 구매가 어려울 경우 유용하다. 특가이벤트는 높은 인기로 인해 조기에 예매가 완료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이 몰려 접속이 지연되거나 서버가 다운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제주항공은 지난 1월 '찜 항공권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한꺼번에 20만여명이 홈페이지에 접속해 서버가 다운된 바 있다. 제주항공은 이후 서버다운을 피하기 위해 노선별로 순차 예약을 받았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저가 항공권은 행사 시작과 함께 매진되는 경우가 많아 늦게 접속했다면 최저가 항공권 구매는 힘들다고 봐야한다"면서 "최저가 항공권 구매가 힘들다면 노선별 비선호 시간대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한편, 티웨이항공과 에어아시아는 이날부터 특가항공권 이벤트를 진행한다. 제주항공도 오는 8일부터 국내선과 일본 노선에 한해 특가항공권 이벤트를 실시한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