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이재명 수사 지휘' 송경호 "나를 탄핵하라"…검찰, 민주당에 집단 반발

기사입력 : 2024년07월03일 16:41

최종수정 : 2024년07월03일 16:57

이창수 중앙지검장 "법치 한순간에 무너져…탄핵소추권 남용 바로 잡혀야"
이원석 총장 전날 "이재명 수사·재판 못 하게 하고 형사처벌 모면하려는 것" 비판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검찰이 집단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송경호(사법연수원 29기·53) 부산고검장은 3일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나를 탄핵하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실무를 담당한 후배 검사들 대신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한 수사와 공소유지를 총괄했던 나를 탄핵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송경호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수원고검, 서울중앙지검, 서울동부지검, 서울남부지검 등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10.18 leehs@newspim.com

송 고검장은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대장동·백현동 개발 비리 사건', '검사사칭 위증교사 사건' 등을 수사해 이 전 대표를 기소하고 공소유지 등을 지휘했다. 그는 지난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이 전 대표의 백현동 사건, 위증교사 사건,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한건 한건 모두 중대 사안이고 구속 사안"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송 고검장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탄핵이 위헌·위법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며 "헌법재판을 통해서 민주당의 검사탄핵이 위헌·위법·사법방해·보복·방탄탄핵에 명백히 해당됨을 국민들에게 알려드리고, 그 과정을 통해 우리 헌법의 핵심적 가치인 법치주의, 삼권분립, 사법부 독립, 공정한 수사와 재판의 가치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대검찰청이 이프로스에 올린 이원석 검찰총장의 발언 요지 글에도 수십 명의 검사들이 민주당을 비판하고, 탄핵 대상이 된 검사들을 지지한다는 글을 올렸다.

송 고검장의 후임으로 이 전 대표 수사와 공소유지 등을 지휘하고 있는 이창수(30기·52) 현 중앙지검장은 "우리나라의 법치가 이렇게 한순간에 무너질 줄은 몰랐다"며 "입법부의 탄핵소추권 남용이 반드시 바로 잡혀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의 대북송금 사건을 지휘하고 있는 김유철(29기·54) 수원지검장도 "위헌, 위법, 사법방해, 보복, 방탄"이라며 "총장님이 명징하게 밝힌 이 야만적 사태의 본질을 기억하고 우리가 할 일에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박영진(31기·49) 전주지검장은 "무수한 혐의로 수사와 재판을 받는 부패 정치인 또는 그가 속한 정치세력이 검사를 탄핵한다는 것은 도둑이 경찰 때려잡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입법 독재를 넘어선 입법 폭력"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지검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의 '특혜 채용 의혹'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박기동(30기·51) 대구지검장도 "억지 탄핵으로 아무리 그물을 찢으려 해도 천라지망을 벗어날 수는 없다"며 "우리 모두 총장님을 중심으로 법치 파괴에 단호히 맞서 헌법 질서를 수호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양석조(29기·51) 대검 반부패수사부장과 정희도(31기·58) 대검 공판송무부장 등 대검 참모진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양 부장은 "직분을 다한 공직자를 탄핵하는 나라는 누구도 법치 국가라고 부를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고, 정 부장은 "지휘부가 아닌 검사 개인을 탄핵하는 것은 검사 개인에게 공포를 심어주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은 전날 박상용(38기·42) 수원지검 공공수사부 부부장검사, 엄희준(32기·51)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강백신(34기·50)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김영철(33기·50)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등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박 검사는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엄 검사는 대장동·백현동·성남FC·대북송금·위증교사 의혹, 강 검사는 대장동·백현동·성남FC·대선개입 여론조작의혹, 김 검사는 민주당 돈봉투 의혹 등 수사를 이끌었다.

이에 이 총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이라는 권력자를 수사한 검사를 탄핵해 수사와 재판을 못 하게 만들고 권력자의 형사처벌을 모면하겠다는 것"이라며 "탄핵 사유도 없이 단지 권력자를 수사했다는 이유로 검사 탄핵이 현실화한다면 우리는 문명사회에서 야만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라 강하게 반발했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