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조사결과…테러방지법 반대 51% vs 찬성 39%
[뉴스핌=박현영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야권통합’을 제안한 가운데 더민주와 국민의당, 정의당 3당의 지지도를 합하면 새누리당과 근소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4일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3월 첫째 주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은 38%, 더민주 23%, 국민의당 9%, 정의당 4%로 나타났다. 더민주, 국민의당, 정의당의 지지도를 합산하면 36%로 새누리당 38%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2%p(포인트) 낮았다. 없음·의견유보는 26%다.
갤럽이 지난주 조사한 정당 지지도와 비교하면 새누리당은 4%p 하락한 반면, 더민주는 4%p 상승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도 각각 1%p 상승했다.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테러방지법에 대해선 일반인 사찰 우려로 인해 반대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한국갤럽의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 <사진=한국갤럽> |
갤럽은 테러방지법에 대한 조사결과 '국가정보원의 정보 수집 권한 강화는 테러 예방에 필요하므로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39%, '국가정보원이 테러와 상관 없는 일반인까지 사찰할 우려가 있어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51%라고 밝혔다. 10%는 판단을 유보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은 72%가 '테러 예방에 필요하므로 찬성'했다. 그러나 더민주 지지층에선 85%가 '일반인까지 사찰 우려 있어 반대'했고 국민의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도 각각 60%가 반대 입장이었다.
갤럽은 지난 2014년 10월 조사에서 카카오톡, 라인 등 메신저 이용자 505명 중 67%가 대화 내용 검열을 우려했던 것을 언급하며 “이미 법안은 통과됐지만, 구체적인 집행에 앞서 공개적인 토론과 사회적 합의로 보다 명확한 규정을 만드는 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권이 8일간 진행한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에 대해선 '잘한 일'이라는 응답이 40%, '잘못한 일'이라는 답변이 38%로 나왔다. 22%는 평가를 유보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235명 중 76%, 국민의당 지지층 87명 중 50%가 '잘한 일'로 봤지만 새누리당 지지층 384명 중 67%는 '잘못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무당층 258명 중에선 '잘한 일' 34%, '잘못한 일' 25%로 시각 차가 크지 않았다.
필리버스터를 잘한 일로 보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404명, 자유응답) '법안 문제점 알리는 계기·알 권리 충족'이 18%, '야당으로서 견제 역할' 16%, '민주주의 정신에 부합·필요한 토론' 11%, '법안 막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함' 11%, '과도한 개인 정보 수집, 사찰 막아야 함' 7% 등이라고 답했다.
필리버스터를 잘못한 일로 보는 사람들은(379명, 자유응답) 그 이유로 '국회 마비·시간 낭비·할 일 제대로 안 함'이 19%, '야당의 무조건 반대·억지' 11%, '야당이 정치적으로 이용' 8%, '너무 길게 했음' 6% 등을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2~3일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뉴스핌 Newspim] 박현영 기자 (young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