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은 1일 오후 11시 제1073회 ‘60세가 된다는 것’ 편을 방송한다. <사진=MBC ‘PD수첩’ 캡처> |
'PD수첩' 100세시대, 이력서 쓰는 중장년층…샌드위치 세대·낀세대, 진짜 노후준비는?
[뉴스핌=박지원 기자] MBC ‘PD수첩’은 1일 오후 11시 제1073회 ‘60세가 된다는 것’ 편을 방송한다.
이날 ‘PD수첩’에서는 평균기대여명 100세 시대를 살아가며 이제 인생의 전반전을 마무리한 60대,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들이 후반전을 앞둔 이들은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2016년 12월 31일, 퇴직을 앞두고 있는 윤석원 씨는 1956년생 베이비붐 세대다. 퇴직하기까지 앞으로 300일 정도의 시간이 남아있지만 31년 동안 몸 담았던 회사에서 떠나야 한다는 것을 쉽게 상상할 수 없다.
윤석원 씨는 “내년 1월 1일에는 막연할 것 같아요. 진짜 회사에 안 가는구나하는 공허함이 엄청 클 것 같아요. 아직까지 동료들이 그래도 사람으로서 대접해주고 살아간다는 걸 느끼는데 막상 정년퇴직해서 혼자 있는다면 엄청 힘들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퇴직을 앞둔 사람들 중 53.8%는 ‘노인이 되었을 때 내 인생이 아무런 의미가 없을까봐 두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단순히 직장에서의 ‘퇴직’이 아니라 사회에서의 ‘퇴장’은 아닐까 하는 것. ‘PD수첩’ 제작진은 그들이 생각하는 ‘퇴직’ 그리고 ‘60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력서 쓰는 중장년층, 다시 전쟁터로
올해부터 정년연장법이 시행된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60세까지 정년이 보장되는 직장은 많지 않다.
‘PD수첩’ 제작진은 취업박람회에서 이력서를 손에 쥐고 면접을 기다리는 5,60대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은퇴 후 이들은 왜 다시 ‘취준생’이 될 수밖에 없을까?
서울시 기준, 평균 퇴직 연령은 남성 53세, 여성 48세다. 퇴직 이후 국민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 ‘소득 공백기’가 발생하게 된다.
이 기간 동안 중장년 10명 중 7명은 노후자금의 부족함을 느끼고 다시 취업시장에 뛰어들게 되는 것이다.
최근 부천시 인생이모작지원센터에서 모집한 ‘실버코디네이터’공고에는 다양한 직업군에 종사했던 사람들이 몰려 6.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실버코디네이터, ‘시니어 인턴’ 등 퇴직 이후 제 2의 일자리를 찾은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누구에게나 ‘60세’는 찾아온다.
2010년부터 은퇴행렬이 시작된 베이비부머들을 두고 일명 ‘샌드위치 세대’라고 부른다.
경제성장에 이바지하며 살아오면서 위로는 부모를 부양하고, 아래로는 자녀를 뒷바라지하는 말 그대로 가운데에 ‘낀 세대’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우리 사회에서 직장을 다니며 노후를 준비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 때문에 국가 차원의 노후보장이나 일자리 정책 등 퇴직 이후 소득에 대한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줄이기 위한 정책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PD수첩’ 1073회에서는 인생에서 ‘60세가 된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보고, 초고령화 시대를 앞둔 우리사회가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모색해본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