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율 88%로 인상불가피"...삼성화재, 인상여부 관심
[뉴스핌=이지현 기자] 대형 보험사들의 자동차 보험료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3월1일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3.5%, 택시와 같은 영업용 자동차 보험료를 3.2% 인상하기로 했다.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수입 보험료 대비 지급 보험금 비율)이 적정수준을 넘어서면서 중소형 보험사들은 물론 대형 보험사들까지 차 보험료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
KB손해보험이 3월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3.5% 인상한다 <사진=뉴시스> |
대형 손보사중 KB손해보험은 현대해상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보험료를 인상한다. 현대해상은 지난 1월 개인용, 업무용·영업용 차보험료를 인상했다.
중소형 손보사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차 보험료를 인상하기 시작했다.
7월 AXA손해보험이 개인용 차 보험료를 인상한데 이어 9월에는 메리츠화재도 보험료를 올렸다. 흥국화재와 롯데손보, 한화손보, The-K손보와 MG손보는 지난해 11~12월 보험료를 인상했다.
여론을 의식해 보험료 인상에 나서지 못했던 대형사들이 올해부터 차 보험료를 인상하는 것은 높은 손해율 때문이다. 벌어들이는 보험료에 비해 지급되는 보험금이 지나치게 많아 영업 손실이 불가피 하다는 것.
실제 2013년 86.8%였던 손해보험사들의 평균 손해율은 2014년 88.3%로 상승했고, 지난해 말은 88.0%로 잠정 집계됐다.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 정도인데, 이미 손해율이 80%를 넘겼고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지난해 하반기 이후 자동차보험을 판매 중인 손해보험사들 중 보험료를 올리지 않은 곳은 대형 손보사인 삼성화재와 동부화재 두 곳 뿐이다.
다만 동부화재는 올해 초 '대물배상 가입금액 확장특약'을 신설해 1천만원 대물배상에 의무가입 후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별도 특약에 가입하도록 했다. 사실상 보험료를 인상한 효과를 보고 있는 것.
한편 삼성화재는 아직 보험료 인상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