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캐피탈마켓대상 '베스트 펀드매니저(헤지펀드)'상 수상
[뉴스핌=백현지 기자] "삼성운용의 헤지펀드는 국내 주식시장 급락 속에서도 방어를 잘했습니다. 다른 펀드가 가파른 수익을 낸다 해도 흔들리지 않고 우리는 연 6~8% 기대수익률에 맞게 우리 기준에 따라 운용합니다."
24일 제4회 뉴스핌 캐피탈마케샏상에서 '베스트 펀드매니저(헤지펀드)'상을 수상한 허윤호 삼성자산운용 헤지펀드본부장은 한국형 헤지펀드시장을 주도해온 비결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
삼성자산운용은 한국형 헤지펀드 정착을 통해 투자자들의 선택지를 넓히고 안정적인 자산배분에 기여한 점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국내 약 3조8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서 삼성운용의 점유율이 30%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인 수탁고을 자랑한다. 헤지펀드 개수도 총 7개다.
이 중 국내 주식 롱숏전략을 가져가는 '삼성 H클럽 에쿼티 헤지 전문사모투자신탁'이 가장 높은 변동성을 지니며 채권을 기반으로 한 '삼성 H클럽 토탈리턴 전문사모투자신탁'이 저변동성 상품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삼성운용의 헤지펀드는 연 변동성을 5% 이하로 유지하고 있다.
허윤호 삼성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본부장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허 본부장은 2011년 출시 이후 꾸준한 성과를 내는 비결에 대해 "헤지펀드본부를 만들면서 기본적으로 추구한 게 중위험, 중수익이었기 때문에 매니저 구성도 기존 절대수익펀드를 운용해본 매니저들을 중심으로 했다"며 "회사자체 체계도 법률 기준보다 엄격하게 가이드라인을 정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리스크관리는 위기 상황에서 성과로 증명해냈다.
그는 "지난 2013년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를 처음으로 언급했을 때 대장주 삼성전자 마저도 7~8% 가량 하락한 금융시장의 혼란이 있었지만 삼성운용의 헤지펀드는 플러스 성과를 내며 방어를 잘했다"며 "현재 토탈리턴 헤지펀드 외 라인업 전부가 소프트클로징 상태"라고 자랑했다.
올해 삼성운용은 국내자산에 투자하는 헤지펀드 뿐 아니라 지역과 전략의 다변화를 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펀드오브헤지펀드 출시를 준비중이기도 하다.
허 본부장은 "헤지펀드는 대체투자의 영역으로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변동성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며 "전세계 헤지펀드 시장에서 미국이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시아는 20%이하지만 아시아에서 헤지펀드를 잘하는 나라가 한국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장기 포부를 밝혔다.
◆ 허윤호 삼성자산운용 헤지펀드본부장 주요 경력
2002.9~2004.9 KIS채권평가 평가팀
2004.9~2006.5 동양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 펀드매니저
2006.5~2012.11 삼성자산운용 FI운용본부 펀드매니저
2012. 11~현재 삼성자산운용 헤지펀드 운용본부 펀드매니저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