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기업 인수액 벌써 작년 수준 넘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성장률 둔화 우려에도 중국 기업들이 해외 기업 사들이기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올해 들어 중국의 미국 기업 인수 금액은 이미 지난해 전체 규모를 넘어섰다.
중국 위안화와 미국 달러화<사진=블룸버그통신> |
19일(현지시간) 금융정보 제공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들어 중국 기업이 24곳의 미국 기업 인수를 위해 지급한 금액은 23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중국이 115곳의 미국 기업을 인수하면서 지급한 205억 달러를 넘는 수준이다. 앞서 지난 2014년 중국의 기업들은 미국 기업 인수에 140억 달러를 썼다.
하이항그룹 산하 상장사인 천해투자는 전날 미국 IT 유통업체 잉그램 마이크로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60억 달러 규모로 거래액 기준 중국 기업의 미국 IT기업 인수 합병 중 최대 규모다.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 속에서도 중국 기업들은 공격적으로 해외 기업 인수전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중국 본토 밖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1120억 달러 어치의 기업을 사들인 중국 기업들은 올해 들어서도 101개 거래를 성사시켜 거래 규모를 820억 달러까지 늘렸다.
연말까지 10개월이나 남아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세운 기록의 70% 가까이 채운 것이다. 여기에는 43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켐차이나의 신젠타 인수가 포함된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