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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남항공, 60억불에 美유통 잉그램 마이크로 인수

기사입력 : 2016년02월19일 11:54

최종수정 : 2016년02월19일 11:55

중국기업 해외 IT기업 인수합병 최대 규모
올해 중국기업 해외 M&A 사상 최대 전망

[뉴스핌=홍우리 특파원] 중국자본의 해외기업 인수합병(M&A) 열풍이 연초부터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중국 하이항그룹(海航集團, 하이난항공그룹)은 산하 상장사인 천해투자(天海投資)를 통해 미국 IT 인터넷 유통업체 잉그람 마이크로(Ingram Micro) 인수에 나섰다. 인수가격은 60억달러에 달한다.  

이에앞서 지난달 15일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은 54억 달러(한화 약 6조5000억원)에 미국 GE 가전사업 부문을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비록 글로벌 경제가 부진한 상황이지만 올 한해 자산가치 하락을 틈탄 중국기업의 해외기업 인수합병은 거래금액명에서 또다시 사상 최고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미지=바이두(百度)>

 

◆ 천해투자, 60억 달러에 美 잉그람 마이크로 인수

하이항그룹 산하 상장사인 천해투자(600751.SH)는 18일 저녁 공시를 통해 미국 IT유통업체인 잉그램 마이크로와 자산 인수협의를 체결하고, 주당 38.90달러, 전체 60억 달러에 잉그램 마이크로를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거래액 기준 중국기업의 미국 IT기업 인수합병 중 최대 규모 계약이다.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 등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두 회사는 올해 하반기 중 인수작업을 마무리 짓기로 합의했으며, 향후 잉그램 마이크로는 천해투자의 자회사로서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1979년 설립된 잉그램 마이크로는 글로벌 최대 IT유통업체이자 솔루션제공업체이며, 선진화한 물류저장관리모델을 확보하고 있다. ‘포춘지’ 선정 2014년 글로벌 500대 기업 중 256위에 오른바 있다. 2015년 10월 3일 기준 잉그램 마이크로의 1-9월 판매수익은 317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4분기 전체 판매액은 120억-126억 달러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계 38개국에 지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1700여개 업체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160여개 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이항그룹은 중국 6대 관광그룹으로, 중국 4대 항공사 중 하나인 하이난항공 모기업이다. 항공·부동산·금융·물류 등 분야 수 십 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거래가 하이항그룹의 글로벌 인지도 및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세계 각지에 퍼져있는 잉그램 마이크로의 마케팅 채널과 물류시스템을 통해 하이항그룹의 물류·금융·IT 분야 시장 확대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미지=바이두(百度)>

 

◆ 올해 中 기업 글로벌 인수합병 사상 최대 전망, 자산가치 하락이 중요 원인

글로벌 다국적 기업이 잇따라 중국자본에 흡수되고 있는 가운데 올 한해 중국기업의 해외기업 인수합병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시나(新浪) 경제채널이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양대 컨설팅업체인 딜로이트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최근 올해 중국기업의 해외기업 인수합병 바람이 더욱 거세게 일 것으로 전망했다.

딜로이트차이나 재무컨설팅서비스 탕멍광(唐萌光) 매니저는 “2016년 중국기업의 해외기업 인수합병 거래액이 작년 대비 50% 이상 증가할 것이고, 특히 보험·정밀설비·소비분야가 집중 투자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고, PWC 중국기업 융자부 황야오허(黃耀和)는 “해외기업 인수합병이 늘어나면서 거래액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이 중 다수 매입자가 M&A 시장의 ‘단골고객’”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이후 현재까지 중국기업의 대규모 해외기업 인수합병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이얼이 54억 달러에 미국 GE 가전부문을 인수키로 한 데 이어 중국화공그룹(中國化工集團)이 430억 달러에 스위스 대형 농업전문업체 신젠타(Syngenta) 인수에 성공한 것 등이 대표적 사례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기업의 해외기업 인수 거래액이 전년대비 2배 증가한 1239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올 들어 지난 1달여간 성사된 거래액만 708억 달러로 이미 지난해 전체의 절반 가량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M&A 시장에서 중국기업의 활약은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인수합병을 통한 선진기술 확보 수요가 커진 것에 더해 중국 정부의 자국 기업 해외진출 장려가 촉매제 역할을 했다는 풀이다.

탕멍광은 “구미지역의 기술·중국산업 업그레이드·14억 인구의 식량공급 보장 등은 중국기업이 해외기업 인수합병에 매진하는 주요 동력”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글로벌 경제가 침체기에 빠지며 미국과 유럽 자산가격이 합리적 수준을 되찾고 심지어 저평가된 것 현재가 중국기업에 해외자산을 매입하기 위한 최적의 시기라는 분석이다. 전세계적인 증시 불안과 주가 하락으로 기업가치가 하락한 것이 중국자본에는 기회가 되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호 대외경제연구소 국제경제협력연구실 장젠핑(張建平) 주임은 “미 달러가 평가절하된 반면 위안화는 지난 10년간 40% 이상 절상됐다”며 “환율변화가 기업의 해외진출 및 글로벌 인수합병에 유리해졌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특파원 (hongwo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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