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509억원)보다 2배 증가...배당성향 '40%대' 유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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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한기진 기자] 한국씨티은행이 2015년 현금배당을 전년보다 두 배나 늘린 역대 최대 수준으로 결정했다. 당기순이익에서 배당액이 차지하는 비중인 배당성향은 40%대 전후로 추정된다. 미국씨티은행 본사로 지난해 순익의 40% 가량을 송금하는 셈이다.
18일 한국씨티은행에 따르면 전날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365원, 우선주 1주당 415원씩 총 1161억원을 현금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3월3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한국씨티은행의 지분 99.98%(보통주 총 3억1820만3038주)를 가진 최대주주인 뱅크오버시즈인베스트먼트(COIC)는 미국씨티은행법인이 100% 출자한 곳이다. 이로 인해 배당금은 전부 미국씨티은행이 가져간다.
이번 배당금은 전년 509억원보다 두 배 늘었고 무엇보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 아직 작년 4분기 실적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배당성향이 40%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은행 측은 2014년에 비해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에 배당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당기순이익이 작년 3분기말 현재 2658억원으로 2014년 결산 1156억원을 이미 추월했다.
그러나 이번 배당은 미국 본사가 배당성향을 40%대로 유지하기 위한 판단에서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국내 은행에서 가장 높은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는 각각 24%, 22%인점을 감안하면 두 배 높다.
시중은행 재무담당 임원은 “대주주 입장에서 2013년 결산 배당을 실시하지 못했기 때문에 2014년 배당성향이 45%로 급증했고 올해도 배당을 늘리려는 수요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씨티은행의 배당성향은 회계년도 기준으로 2011년 31%, 2011년 28%로 20~30%수준을 유지하다가 2012년 42%로 급증했다. 그러나 2013년에 구조조정을 이유로 배당을 실시하지 못했고 2014년에 45%로 다시 늘렸다.
한국씨티은행측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이 늘었고 금감원의 배당 기준을 지키고 있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