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맨유 팬들, 챔피언스리그보다 비싼 유로파리그 티켓 가격에 분노, 시위 계획중.< 사진=맨유 유나이티드 위 스탠드> |
[EPL] 맨유 팬들, 챔피언스리그보다 비싼 유로파리그 티켓 가격에 분노, 시위 계획중
[뉴스핌=김용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들이 유로파리그 원정 경기 티켓 가격에 항의하는 시위를 계획 중이다.
맨유는 19일(한국시간) 덴마크의 미트윌란과 유로파리그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를 위해 800여명의 맨유 팬들이 원정 응원을 떠날 예정이다.
그러나 미트윌란 이 경기의 티켓 가격을 71파운드(약 12만5000원)로 책정하면서 맨유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8월 미트윌란과 사우스햄튼의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전 가격은 3분의 1 수준인 22파운드(약 3만9000원)였다.
맨유 팬들은 "우리가 사우스햄튼 팬들보다 3배 더 많은 부자로 보이는가? 유로파리그에서 뛰는 맨유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들다"며 구단 측에 조정을 요청했고 맨유 구단 역시 UEFA측에 조치를 요청했으나 미트윌란은 별다른 답변이 없는 상태다.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에서 맨유의 원정 3경기 티켓 가격은 모두 합해 75파운드(약 13만 2000원)였기 때문에 팬들은 더더욱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있다.
맨유 팬 매거진 '유나이티드 위 스탠드'의 편집자인 앤디 미튼은 "유로파리그 경기 티켓이 71파운드라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맨유 원정 팬뿐 아니라 미트윌란 팬들까지 힘들게 하는 결정이다'며 구단을 비난했다.
맨유 팬들은 덴마크가 속한 스칸디나비아를 신종 사기를 뜻하는 '스캠(Scam)'에 빗대어 '스캠디나비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초대형 현수막을 준비하는 등 여러 가지 항의 방안을 모색 중이다.
현재 맨체스터에서 덴마크의 미트윌란으로 가는 가장 가까운 항공편 가격은 왕복 321파운드다. 여기에 인근 호텔의 숙박료 100~320파운드를 더하면 원정 팬들이 덴마크 원정응원을 위한 2일 여정에 지출해야 하는 돈은 1000파운드(약 175만원)에 달한다.
맨유 서포터즈 기금의 CEO인 던컨 드라스도는 "많은 팬들이 경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갖은 방안을 짜내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티켓 가격까지 이렇게 부담을 주고 있다. UEFA는 팬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 원정 팬들에게는 가능한 티켓 가격을 낮게 책정해 주는 정책이 필요하다. 서포터즈는 단순한 고객이 아니라 팀의 한 구성원이다"라며 대책을 촉구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